우리 부부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우리 부부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 상담Q&A ] 상담Q&A

이영옥
2014년 02월 14일(금) 09:52

7. 우리 부부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Q.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있다.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다른 우리 부부 결혼생활을 지속해야 할까요?

A. 상담실에 있다 보면 부부가 성격이 안 맞아서 같이 못 살겠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때론 이혼을 수십 년간 생각한 부부가 종지부를 찍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성격검사를 하면, 성격차이가 너무도 다른 면이 드러난다. 그런데 문제는, '너와 내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네가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힘이 든다. 매사에 완벽주의인 아내와, 대충대충하는 남편. 이는 아내와 남편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S와 N이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서로의 차이점과 장점, 그리고 어떻게 보완해주는 해결방법까지 제시해주면 서로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되기도 한다.

MBTI 성격검사는 참 재미있고, 유익한 검사이다.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빛깔과 향기"를 찾아주는 것이다. 사람의 성격을 4종 세트, 총 8개로 나눈다. 외향성(E)과 내향성(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이다. 그런데 그 각각의 성격들에 따라서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예를 들어 내향형의 남성은, 자기와는 반대로 적극적이고 활발한 외향형의 여성에게 매력을 느껴서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 활발한 성격이 살면서 눈에 거슬려서 "그만 좀 설치라!"고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감각형 엄마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아들을 바라보며 그 성격이 부러우면서도, 한 편은 덤벙거리고 뭐 하나 꼼꼼하게 하는 게 없다고 구박을 한다. 또한 사고형의 부하직원은 감정형의 상사를 따뜻하고 다정해서 좋아하면서도, 기준 없이 감정에 흔들릴 때는 실망하며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판단형의 부지런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융통성 있고 여유가 있어서 맘에 들었으면서도, 나중엔 게으르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못 마땅해 하기도 한다.

또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고의 틀이 넓은 직관형(N)이 뚜렷한 사람은, 반복적이고 세밀하며 사무적인 일을 하는 데는 서툴고,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든다. 차라리 자기 사업이나 창작, 상담, 교육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살면서 한 번 쯤은 이런 좋은 성격검사를 통해서 자신과, 가족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 가정에 대한 상담을 원하는 분은 교회의 상담실이나, 지역에 있는 '건강가정 지원센터'를 찾으라. 이 센터는 각 가정의 해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세운 기관이다. 서울에는 구마다 하나 씩 세워져 있고, 지방에는 거의 시마다 세워져 있다. 무료상담은 물론 성격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이영옥 / 우리들교회ㆍ가정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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