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의 크리스마스

긍휼의 크리스마스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12월 11일(수) 10:57

로버트 레슬러의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서문에 '당신이 악마와 싸워 이겼다면 당신 또한 악마보다 더 무서운 악마가 돼 있을 것이다'란 실존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세상은 경쟁 속에 살다보니 모두다 적이 되고 사나워졌다. 사람들은 수가성 우물가 사마리아 여자를 여섯 번째 남편과 살고 있는 도덕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여자라고 정죄하고 소외시켰다. 그러나 주님은 그녀를 찾아갔고 물을 달라 부탁했고 대화를 열었다.
 
이것은 주님의 긍휼이다. "너는 얼마나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고 남편 복 못 받아 여섯이나 바꿔도 행복하지 못하느냐" 여자를 비난하지 않고 그녀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성탄은 그 긍휼을 갖고 하나님이 인간 되어 세상에 오신 날이다. 히스기야는 그의 의로 하나님께 나아갔다. 바리새인은 위선의 의로 나아가다 거절당했다. 수로보니게 여인이나 여리고 소경이나 나환자 10명은 주님 긍휼만 바라보고 나아가 기적을 체험했다.
 
금년 크리스마스는 걸레보다 못한 자기 의로 세상을 보지 말고 주님의 긍휼로 세상을 보자. 정치 외교 사회 종교 교육 모두를 긍휼로 보고 주님의 긍휼을 나눠주자.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성탄 나무들

우리가 무엇이기에
당신의 벌거벗은 몸
구유 안에 의탁하십니까

우리가 무엇이기에
목수이신 당신 손으로 자르고 깎고 다듬어
갇힌 목숨을 깨워 생명으로
새 이름을 주십니까

우리가 무엇이기에
당신 손과 발에 못 박힐 때
우리도 같이 박히는
십자가 영광을 주십니까

오늘도
저토록 눈바람 속에서
절실하도록 설레이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리가 당신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재목으로 선택받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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