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총회' 이북 4개 노회와 간담회

'찾아가는 총회' 이북 4개 노회와 간담회

[ 교단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2월 02일(월) 11:28

"장기적 발전 구상 중"
  
'찾아가는 총회'가 이북 4개 노회와 만나 정책 총회-사업노회의 관계를 재확인하고 교단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열린 제98회기 총회장 초청 노회 임원 간담회에는 평양 평북 용천 함해 노회 전 현직 임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단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인사를 통해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초기 한국교회가 네비우스 선교정책으로 자립할 수 있었던 것처럼, 총회 주일헌금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하며, "나무가 살려면 잔뿌리부터 튼튼해야 한다. 일부 교회가 큰 금액을 하는 것 보다 여러 교회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총회 회계인 이창연 장로는 "각 지역노회를 순방하면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노회가 돕지 않으면 총회가 살 수 없고 총회가 살지 못하면 노회가 활성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북 4개 노회가 총회 주일헌금에 모범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65개 노회 중 비교적 오랜 역사를 지닌 이북 4개 노회는 '장기적인 발전 계획' 구상을 현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해노회 부노회장 양점득 장로는 "2년전부터 지난해까지 100주년 행사를 잘 치렀고 지난 4월 장기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함해노회가 이땅에 그루터기의 역할 감당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용천노회장 최태협 목사는 "용천노회는 80주년을 지낸지 몇년 되지 않았다. 2014년 한 해동안 노회 장기발전계획위원회를 통해 100주년을 내다보고 각 분과를 조직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노회, 평북노회도 최근 1∼2년간 나란히 1백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회 각 부서 사업에 대한 냉정한 질책이 이어지기도 했다. 함해노회 전 노회장 최덕운 목사는 "총회 각 부서 세미나에 참석해보면 실효성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총회는 사업만 시킬 것이 아니라 관리 감독까지 철저히 해서 총회의 정체성을 잘 살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평북노회 전 노회장 이종만 장로는 "총회 각 부서 세미나의 효율성이 거의 없다"고 일침을 놓는 한편 "총회 예산 편성 역시 타성에 젖어서 매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제로 베이스에서 재편성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날 모임에는 이북노회 분립 문제, 정책 총회-사업노회의 마스터플랜, 통일에 대한 총회적 준비, 한국교회 위기에 따른 대안, 교회 자립화 대책, 신학교 통합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의 의견이 오갔다.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활발한 의견 제시에 감사하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새로운 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조적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많은 문제들은 해결될 수 없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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