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교회력 따른 성서정과 활용 세미나

총회 교회력 따른 성서정과 활용 세미나

[ 교단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3년 12월 02일(월) 10:34
설교의 연속성, 말씀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구모임 구성, 주어진 본문 놓고 연구 풍성한 설교 자료 확보
 
본교단이 창립 100주년을 기해 완성한 '성서정과'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목회 계획에 성서정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임은빈, 총무:남윤희) 주최로 열린 '제98회기 총회 교회력과 성서정과 활용세미나'를 통해 성서정과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소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박희영 목사(고등교회)가 발표한 '설교연구모임 진행사례 및 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따른 설교와 목회적용'을 통해 성서정과를 설교와 목회에 적용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특히 성서정과는 미리 주어진 본문에 따라 목회자가 모여 함께 공부함으로써 설교에 대한 풍부한 자료 확보와 함께 설교 내용이 풍성해 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박 목사는 발표에서 경기도 수원지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교파를 초월해서 매주 모임을 갖고 성서정과에 따른 성서연구를 해왔음을 소개하며,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한 주간 생활 나눔을 자연스럽게 하다가 성서정과에 따라 구약, 복음서, 서신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데, 학문적인 주석보다는 부담없이 본문의 인상과 이해를 편안하게 나눈다"면서 "본문을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번뜩이는 통찰을 만날 수 있고, 그것이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의 성서해석과 다르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박 목사가 목회자 입장에서 소개하는 성서정과의 특징은 네가지이다. 첫째, 본문은 항상 준비되기 때문에 설교 본문 선택에 어려움이 없어 설교의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둘째, 성서정과에 따라 설교를 하게 되면 목회자는 비권위적이 되기 때문에 정직해 진다. 셋째, 교회나 교리에 매이지 않고 본문 앞에서 맘껏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넷째, 설교자의 변화와 성숙이 기대되며 교회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또 설교에 있어서는 △교회력에 따라 설교하다 보면 설교에서 연속성을 살릴 수 있다 △성경의 주제가 다양한 만큼 설교의 주제가 다양해 진다 △설교자의 취향에 따라 본문 선택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교인들이 편식을 하지 않고 성경 전체를 아우르게 된다 등의 장점이 있음을 소개했다. 목회에 있어서도 성서정과 활용의 장점으로 △작은교회에 더 잘 어울리고 △선교 지향적 교회로 바뀌며 △세계교회와 함께 사용하는 교회력을 따름으로써 하나의 교회를 실천하게 되고 △교육의 성숙을 기대하고 △공동목회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기독교 주류 신학의 울타리를 넘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며, 찬송가의 확대 보완 시급, 시사성이 결여될 수 있다, 교회성장에 도움이 안된다 등을 지적했다.
 
성서정과에 기초해서 매년 설교자료집 '예배와 강단'을 펴내고 있는 김종렬 목사(새고을기독서원ㆍ목회교육연구원 원장)는 "성서정과에 따라서 주어진 설교본문과 병행본문을 꼼꼼하게 읽고 석의와 해석을 한 후 깊은 기도와 명상을 통하여 한편의 설교 쓸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성서정과에 따른 예배와 강단은 △설교착상으로 본문 읽기 △문학적 역사적으로 읽기 △신학적 명상적으로 읽기 △위기 심판적 회개적으로 읽기 △설교본문과 병행본문의 케리그마 연결 △한 줄의 구슬 꿰기와 같은 것으로 설교구성 △본문의 메시지와 아주 적절한 짧은 예화나 비유, 그리고 설교에 맞는 찬송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소개했다.
 
특히 성서정과에 따른 설교를 강조하는 김 목사는 "종교개혁 전통에 서있는 개혁교회가 말씀선포(설교)가 목회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설교자들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목회의 중심에 서 있는 말씀선포를 바르게 하고 새롭게하는 강단개혁을 위하여 성서정과를 활용한 설교자연구모임을 이어갈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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