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불전도

부득불전도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11월 27일(수) 15:44

식인상어를 보려고 가두리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유아원 아이가 부잡함으로 나대다 가두리에 빠져 익사위험과 상어의 공격위험에 처했다. 많은 관광객들은 안타까움으로 발을 구르고 아이부모도 구조대원도 보이지 않는 극한 위기상황이었다.
 
그때 젊은 청년이 가두리에 뛰어들어 위험에 처한 아이를 건져냈다. 사람들은 이 영웅에게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고 보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전혀 감격도 기쁨도 없이 창백하고 겁에 질린 얼굴로 자기가 서 있었던 곳을 뒤돌아보며 "어떤 놈이 나를 가두리에 밀었어?"하고 쏘아붙였다.
 
청년은 용기가 있어 아이를 구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아이를 부득불 구하게 했다는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결코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전도하는 것은 부득불 할 일이라 내가 전도 안하면 내게 화가 미치기 때문이다"(고전9:16).
 
필자는 단칸방에서 3대가 사는 극한 가난과 결핵과 4종의 말기암 등 무수한 질병과 종갓집의 우상숭배로 처절히 몰락한 유교집안의 후손이다. 그런 내가 20세 때 예수님을 만나 오늘의 내가 되었다. 예수님 이전의 나의 삶은 이 땅이 지옥이었다. 그 저주의 생애 무서워서도 예수님을 대충 믿을 수 없다. 예수님 없는 생활은 내 인생의 지옥이다. 그 저주가 두려워서 나는 부득불 예수님만 섬길 수밖에 없다. 아무리 못되어도 예수님 안에 있으면 그것이 은혜고 복이다. 아무리 잘되어도 예수님 밖에 있으면 그것이 내게 저주다.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나의 고백

하나님은 죽었다
우리를 보고 니체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철학자로 죽었다
그러나
상한 갈대 같은 내안에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 모르고 인간으로 죽었다
그러나
나 자신은 고사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나는
하나님을 알고 있다

하나님 이제는 잘 가십시오
현대문명은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속도와 경쟁으로
날마다 서로를 죽이며 죽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분 안에서 오늘도 숨 쉬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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