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절실한 곳에 구호품 전달한다"

"도움 절실한 곳에 구호품 전달한다"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11월 25일(월) 10:11
본교단 하이옌 재해구호, 오르목ㆍ北세부 교회에서
 
   
▲ 폐허가 된 오르목 시내

【필리핀 오르목=박성흠】 필리핀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발생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본교단의 재해구호가 태풍피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알려진 타클로반 인근 오르목과 세부 북부지역에서 진행됐다. 본교단 필리핀선교사회(회장:김용우)를 중심으로 구성된 하이옌긴급재난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필리핀 동남부 해안 도시 오르목과 세부섬 북부지역에서 이재민 2000여 명에게 쌀 등 구호품을 배부했다.

대책위는 필리핀연합교회(UCCP) 비사이야대회 산하 세부, 레이테 등 두 노회의 교회들과 협력해 태풍으로 가족과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본교단 총회는 하이옌 재해 구호를 위해 비축해둔 재해구호기금에서 3만 달러(US)를 긴급 지원했으며, 필리핀 현지 대책위는 이 기금으로 세부와 오르목 등지에서 쌀과 통조림 등 긴급구호 물품을 구입했다.
 
대책위는 세부와 오르목 타클로반 등 현지에서 활동해온 선교사와 UCCP 교회들과 소통하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타클로반으로 들어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다 타클로반 만큼 피해가 크면서도 상대적으로 구호의 손길이 덜미친 오르목에서의 구호활동이 더 긴급하다고 판단했다. 세부에서 20년 이상 활동하고 최근 세부 북부지역 피해상황을 돌아본 한 선교사는 "먹을 것이 없는데다 구호품마저 오지 않는 세부 중북부 재해주민들은 먹을 것을 찾아 상대적으로 구호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타클로반으로 위험한 여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 김용우 목사를 중심으로 세부와 올목에서 활동한 본교단 9명의 선교사들은 18~22일 4박5일 동안 쌀(10kg)과 통조림 비스켓 등이 담긴 구호품패키지 2000개를 준비하고 UCCP 소속 오르목 마하왁 카윗 학나야 등 하이옌 피해를 입은 네 개 교회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구호물품을 받은 주민들과 UCCP 세부와 레이테 노회장, 교회 담임목사는 "우리의 필요를 채워준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본교단 선교사회와는 별도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도 20~24일 긴급조사구호단(단장:우순태)을 현지에 파송했다. 구호단은 마닐라와 오르목 세부섬 북부지역에서 현황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UCCP와 필리핀교회협의회(NCCP)에 3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했으며, 오르목교회에서는 본교단 선교사들과 구호활동에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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