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난한 짚시들의 친구가 되어 줄까?

누가 가난한 짚시들의 친구가 되어 줄까?

[ 교계 ]

정채화ㆍ정혜영 선교사
2013년 11월 21일(목) 16:02
정채화 정혜영 선교사의 헝가리 선교편지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린다. 주님께서 부탁하신 아름다운 것을 지키기 위한 사명,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되기 위해 애쓰시는 이연옥 명예회장님, 신성애 신임회장님, 김희원 사무처장님과 이윤희 총무님, 선교부장님을 위시한 선교부, 그리고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에 감사를 드린다. 헝가리 선교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헝가리 선교가 아름답게 열매를 맺고 있다.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란다.
 
선교보고서에 사진을 담았지만 짚시마을에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며 성경책과 찬송가를 선물로 드렸다. 몇 년째 실직자로 살아가고 있는 야노쉬(Janos)라는 형제 가정이 있다. 헝가리 사람들이 접촉하여서는 안될 집단으로 분류되고 있는 짚시들은 안정된 직장을 가지지 못한다. 거의 모두가 실직자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짚시들에게는 돈이 거의 없다. 그래서 무엇이든 생기거나 손에 잡히면 그것은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처리한다. 책이라도 생기면 그것은 그 다음날 바로 얼마가 되었든 돈으로 바꾼다. 이 형제는 10년 넘게 교제하고 있는 친구다. 장가가서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심방 예배 드리러 온다고 하니까 없는 살림에 월남 쌀 같은 밥에다 닭다리 4개를 올려 점심을 준비한 것이다. 예배를 마치고 함께 나누면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면서 담아 주며 많이 먹으라고 한다. 그런데 "당신은 왜 먹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배부르다면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침만 삼키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형편과 사정을 다 아는 필자로서는 마음이 짠하여, "아침을 든든히 먹고와서 오히려 밥 조금과 빵조각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하면서 기어이 "고기는 당신 식구가 먹으라"고 하면서 건냈다. 의자가 없어 바닥에 안기도 하고 때로는 서서 남은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다.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찍었는데 야노쉬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린다. 이날 심방 예배는 계모와 이복 동생까지 같이 했다. 짚시들은 아이들을 많이 낳아 기른다. 나이 차이도 부모와 열 서너 살 밖에 나지 않는다. 이것이 헝가리 짚시들이 살아가는 현실이다. 누가 저들의 이웃이 되어 줄 수 있을까?
 
함께 나누고 싶은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선교사와 가정 되게 하소서.
2. 날씨가 추워져옵니다. 짚시 학교와 짚시 마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의 돕는 손길이 이어지게 하소서.
3. 에큐메니칼 사역과 복음사역, 디아코니아 사역와 짚시사역, 그리고 성경수업과 한인공동체가 성장하고 성숙되어 복음의 진보를 이루는 선교의 장이 되게 하소서.
 
정채화, 정혜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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