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세습'금지 결의 존중

총회의 '세습'금지 결의 존중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1월 18일(월) 13:38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솔직한 견해 밝혀
 
지난 12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학우회와 청어람 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한 '종교개혁 기념 세미나'에서 명성교회 담임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교회 세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내외적으로 세습 의혹을 받아왔던 김하나 목사는 이날 대담자로 참석해 "교회 세습을 금지한 총회(예장 통합)의 결의는 성도들이 그간 교회 리더십 교체에 대해 기도한 하나님의 응답이라 생각한다"라며, "교회가 총회 결정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서 총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동의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세습'자체에 대해서는 "'성경에 있다, 또는 없다'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세습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성경에 세습을 금지하지 않았고, 기독교 역사 가운데서도 세습은 수없이 있었다"며, "하지만 세습에 대한 총회의 결정은 사회적 선교, 역사적인 요구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변칙과 술수를 쓰지 않을 것이며 역사적인 하나님의 요구하심, 총회의 결정을 당연히 따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회 안에서 이미 세습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교회 원로들의 세습 논리에 대해서도 입을 연 김 목사는 "교회를 자신의 생명, 자식처럼 생각한 분들이라 역동성 있던 교회가 분열되고 오히려 사회와 교회에 먹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낄 가능성이 커 별다른 대안이 없어 아들을 세우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습하는 목사 아들의 입장도 대변한 그는 "세습을 운명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처음엔 심정적으로 거부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야심을 갖고 준비하시기도 한다"며, "저는 명성교회 목회를 하라고 해도 안 한다. 그만큼 저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할 정도로 준비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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