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재해구호에 한국교회 '한 마음'

필리핀 재해구호에 한국교회 '한 마음'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1월 18일(월) 11:28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연합' 구성
본교단 사회봉사부, 현지 구호 돌입 및 모금 시작
 

   
▲ 하이옌으로 인해 가옥이 파괴된 이재민들이 대피소 내 바닥에 담요를 깔고 잠을 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월드비전

초강력 태풍 '하이옌(Haiyan)'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해 사망 및 실종자 수가 4900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본교단을 포함한 한국교회가 효과적인 재해구호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사무총장:김종생)은 본교단 사회봉사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연합 등과 함께 지난 아이티 재해구호와 일본 지진ㆍ쓰나미 구호 때의 경험을 살려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 연합'을 조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관계자들끼리의 의견교환을 시작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끝에 19일 오전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연합' 구성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18일 현재)
 
필리핀재해구호 연합의 총무 단체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김종생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지난 아이티와 일본 재해구호의 연합정신을 살려 아픔의 현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게 된 것"이라며, "NCCK 가맹교단, 한교연 가맹교단, 관련단체 등으로 이뤄진 한국교회 연합팀이 보다 효과적인 구호를 위해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김 목사는 "필리핀재해구호연합은 현지의 필요를 중심으로 한 재해구호를 하기 위해 필리핀의 NCCP나 UCCP에 협력을 요청하고, CCA와 WCC의 ACTS와도 사역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WCC 총회가 끝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보다 성숙한 연합사업을 전개해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교단도 필리핀재해구호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지난 18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 총회는 먼저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재산과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필리핀 국민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위로를 전하고, "슈퍼태풍 하이옌이 초토화시킨 필리핀을 돕기 위한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서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펼침으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부는 필리핀 태풍 피해 긴급 구호금으로 3만불을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재해구호 담당 간사를 20일 현지에 파견해 현지 선교사회와 협력해 구호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구호에는 본보 기자도 동행한다.
 
총무 이승열 목사는 "필리핀선교사회에서 재해구호팀을 조직해 협력할 예정이고, 계속해서 현지의 필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연합에 동참하면서도 본교단 자체적으로도 최선을 다해 구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해 초기 연락이 두절되어 신변 파악이 되지 않던 본교단 김여종 선교사와 감리교 김영환 목사(가족 4명 포함), CCC 소속인 김병이 선교사(가족 3명 포함) 등의 안전은 확인되었으며, 현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기독교 NGO의 구호활동 및 모금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는 태풍 피해를 돕기 위해 재해구호기금으로 50만 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현지 조사팀 외 국내 긴급구호 인력을 급파했으며, 국내에서는 긴급구호 상황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기아대책(회장:정정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에 지난 9일 현지 조사, 11일 오전 긴급구호 팀 파견 이후 방역과 식량구호키트를 지원했으며, 지난 16일 정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1차 응급의료팀을 파견했다.
 
굿피플(회장:안정복)은 지난 11일, 1차 긴급구호단을 파견해 현지조사 후 3억 5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키트를 긴급 배분하고, 20억원 규모의 구호물품을 추가 지원할 예정.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도 지난 12일 긴급구호팀을 필리핀 세부섬 최북단 단반타얀 마을에 파견해 실태를 조사한 후 추가 지원을 계획 중이다.
 
한국월드비전(회장:양호승)은 초기 긴급구호 자금으로 10만 불을 우선 지원하고, 태풍 피해주민들 위해 모금 활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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