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세계선교사회, 선교전략회의(上)

총회 세계선교사회, 선교전략회의(上)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11월 18일(월) 10:13
지역교회 중심 선교, 지역간 네트워크 형성…'투명성' 강조
 
   

【태국 방콕=신동하 차장】세계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른 총회의 새로운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회의가 12~15일 태국 방콕 이스틴호텔에서 개최됐다.
 
총회 세계선교사회(대표회장:임성익) 주최로 2회차를 맞은 이번 '선교 전략 회의'에는 총회 파송 세계선교 활동 15년 이상 시니어(Senior) 선교사 90여 명이 참석했다.
 
선교사들 외에 총회에서 김동엽 총회장, 이홍정 사무총장, 세계선교부 최세근 서기와 이정권 총무 등이 참석하고, 신학대 선교학 교수들이 배석해 3자간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이 됐다.
 
회의 공식 주제는 3가지. 선교사들의 최근 고민을 주제 선정에서 엿볼 수 있다. 선교사들은 △지역을 넘어선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PCK 선교 리더십 △바람직한 선교사역 이양을 화두로 내놓았다.
 
선교사역에 있어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를 제안한 박원길 선교사(동북아)는 "선교현장의 상황 변화가 지역을 넘어선 네트워크를 요청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박 선교사는 "교통과 장비의 발달로 선교사 간 네트워크가 용이해졌으며, 유사한 사역에 종사하거나 비슷한 인종을 선교하는 선교사들끼리 효율적인 사역의 실행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직면한 선교사역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바람직안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논찬으로 박보경 교수(장신대)는 "선교사 간의 수평적 관계 네트워크는 보다 조직적이며 유기적인 선교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며, "한국교회의 한 세대가 지나가고 2세대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매우 시기적절 하다"고 평가했다.
 
조를 편성해 이 주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후 가진 자유토론에서는 정보 공유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네트워크를 위해 선교사 각자 자신의 사역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한 선교사는 "선교사 각자 선교상황이 단순하지 않고 복잡한 것이 사실"이라며, "개인 사역을 전체 오픈하지 않고 붙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네트워크 선교에 공감을 표하며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일단 선교사 운영 규정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선교부가 보유한 선교사 사역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해 이를 공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 DB가 모든 사역이 빠짐없이 기록된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많았다.
 
세계선교부 이정권 총무는 "네트워크를 위해 세계선교부가 기본적인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PCK 선교 리더십'에 대해서는 김종성 선교사(도미니카공화국)가 발제했다. 김 선교사는 "리더십의 원칙에 있어 행함이 없다면 선교사의 삶이 현실에 안주하고 믿음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며,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의 차원에 머물러 있으면 선교의 모양은 있으나 알맹이(복음)가 없는 선교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찬 선교사(인도네시아)는 "기독교의 가장 이상적인 리더십은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십이며 다음세대로 이어가고 살리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히 선교사의 임무 중 하나는 모교회의 영성과 선교적 열정 회복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홍정 사무총장은 "우리 총회가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공교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이제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전 세계 지역교회와 함께 하나님 선교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그 선교의 중심은 지역교회에 있어야 하고 그 지역교회들 사이의 네트워킹을 통해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협의회적인 과정의 리더십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지배하려 하거나 독단적으로 끌어가려는 것이 아니라 협의회적인 과정이 중요하며, 그것은 섬김의 정치학을 구현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력 네트워크와 관련해 이종실 선교사(체코)와 김상길 선교사(카자흐스탄)가 사례를 발표했으며, 선교 리더십 발제에 대해서는 임희모 교수(한일장신대)가 논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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