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에 내몰린 '정품SW 캠페인'

낭떠러지에 내몰린 '정품SW 캠페인'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11월 15일(금) 14:30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디 참여해 달라" 호소

총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컴퓨터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페인 '클린 사이트'가 접수마감을 앞둔 시점에도 전국 교회의 호응이 부진해 좌초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돼 전국 중대형 교회의 협력이 시급하다.

지난 12일 열린 총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회기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페인에는 당초 기대와 달리 중대형 교회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800여 교회가 한글과컴퓨터의 프로그램 1카피 1년사용료 14만원을 납부 완료했으며 최소 2500카피 구매가 완료되면 본교단 산하 모든 교회는 보유 컴퓨터 대 수에 관계없이 한글과컴퓨터 프로그램의 정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총회는 지난 7월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교단 총회 산하 2500개 교회가 연간 사용료 14만원을 3년간 납부하는 것을 조건으로 교단 산하 모든 교회가 한글과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정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또한 지난 9월 개최된 제98회 총회도 커뮤니케이션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모든 교회가 정품 소프트웨어 캠페인에 동참하자"고 결의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클린 사이트' 캠페인이 실패로 끝나면 지금까지 신청한 800여 교회만 정품사용 인정을 받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는 최소 2500교회의 참여를 이끌어내 한글과컴퓨터와 추가 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클린 사이트'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중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클린 사이트'는 한글과컴퓨터의 '한글' '이지포토'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저렴한 비용으로 정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어촌 미자립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컴퓨터를 많이 보유한 중대형 교회가 1카피 이상 구매하면 총회 산하의 모든 교회가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위원장에 선임된 김갑식 목사는 "이번 회기는 물론 전 회기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모든 위원들이 1카피 이상 10카피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중대형 교회가 1카피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전국의 농어촌과 미자립 교회들이 혜택을 받는 만큼 '사랑을 나누는 교회'의 차원에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교회가 10카피를 후원하면 해 노회의 10교회를 돕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위원회는 위원장에 김갑식 목사(백운제일교회), 서기에 정우 목사(미암교회), 회계에 김용환 장로(성광교회)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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