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위기 극복, '생명농업'이 해답

농업위기 극복, '생명농업'이 해답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1월 13일(수) 15:40
제3회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
WCC 총회 마당 워크숍에서도 생명농업 강조
 
   

"현재의 세계농업은 거대농산기업들의 자본력에 의해 장악되어 가고 있으며, 동시에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는 생명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대표:한경호)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3차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이 지난 2~8일 경남 산청의 민들레공동체(대표:김인수)에서 개최되어 거대자본에 의한 농업 잠식과 기후변화의 위기에 맞설 방법은 '생명농업'으로의 전환임을 재확인했다.
 
한국을 포함해 총 10개국에서 60여 명(해외 23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같은 기간 부산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와 호흡을 같이 하면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의 주제로 진행됐다.
 
2일에 도착한 해외참가자들은 산청 인근 지역의 농촌교회로 흩어져서 주말을 보내고 4일 오전에 민들레공동체로 모였다. 포럼은 민들레공동체에 대한 김인수 박사의 소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서 극단 '예굿'이 전통민속 양식으로 개회예배를 이끌었다.
 
이후 한경호 목사의 '한국근대사에 나타난 생명, 정의, 평화운동' 기조발제에 이어 CCA의 전임 총무 프라왓 키드안 목사의 '생명농업, 하나의 윤리적 도전' 강연이 있었다. 또한 국제농촌교회협의회(IRCA) 사무총장인 데이비드 뤼씽크 박사는 '농촌교회의 네트워킹'에 대하여, 차흥도 목사는 '지역순환사회를 만들자'를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자기 나라의 농업 및 농촌의 현황과 생명농업운동 대한 발제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일본 아시아농촌교육원(ARI)에서 온 아라카와 오사무 씨의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의 일본 농업에 대한 설명은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지난 6일에는 부산 벡스코로 이동, WCC 총회의 마당 워크숍 중 생명농업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저녁에는 부산진교회(이종윤 목사 시무)로 자리를 옮겨 수요예배를 함께 드렸다.
 
한경호 목사는 "다양한 경험을 나눈 참가자들은 앞으로 농민과 청년들에게 생명농업에 대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흙과 생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며, "다양성 속에서 생명, 정의, 평화의 정신을 함양하고 지역, 국내, 아시아권에서의 생명농업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3년 후에 열릴 예정인 4차 포럼은 태국 참가자들의 제안으로 태국에서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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