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제10차 총회 폐회…새로운 선교 선언문 선포

WCC 제10차 총회 폐회…새로운 선교 선언문 선포

[ 선교-WCC10차총회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1월 08일(금) 16:55

김삼환 상임위원장, "부산서 시작한 성령의 바람, 전세계로 불길 소망"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감사와 찬양 속에 10일 간의 모든 회무를 마치고 새로운 에큐메니칼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오후 벡스코 예배실에서 폐회예배를 갖고, 풍성한 결실 속에 총회를 폐회한 WCC는 이제 다음 총회가 열릴 때까지 10차 총회에서 논의된 에큐메니칼 이슈들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WCC 부산총회에서는 30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선교선언이 발표됐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이 땅에 통일의 감격과 영구적인 평화가 깃들길 소망했다. 또한 WCC 총회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의 교류와 만남을 통해 세계교회는 한국을, 한국교회는 세계를 배우고 경험하는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수차례 이어진 한국전통문화 공연을 통해 한국의 깊고도 아름다운 역사에 찬사를 보냈고 전문 회의장에서 진행된 첫번째 총회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했다. 특히 WCC 월터 알트만 의장은 총회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열린 전체회의의 말미에 WCC총회한국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부산준비위원회, 지역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거듭 감사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감동의 마음을 아끼지 않고 전했다.
 
폐회인사를 한 김삼환 목사는 중간중간 울먹이면서 총회를 준비했던 4년 간의 여정을 회고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는 다시 일어나 위기의 세계를 구해야 하고 이제 영적으로 회복하고 오직 복음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세계에 성령의 충만함이 가득해져야 한다"면서,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성령의 바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사도행전의 역사가 새롭게 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전체회의 후 시작된 폐회예배는 예배하는 공동체인 WCC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무엇보다 성찬에 초점을 맞춘 성경말씀과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합과 일치를 원하는 세계교회의 강렬한 소망을 담았다. 이날 성경봉독은 개회예배 때와 마찬가지로 아람어로 낭독됐다.
 
설교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남아공에서 인종차별철폐 운동을 하다 폭탄테러를 당해 두 팔과 한쪽 눈, 청력까지 상실한 마이클 랩슬리 사제(SSM수도회)가 전했다. 마이클 랩슬리 사제는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자신을 살아남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증거하면서 교회가 이 세상에서 소외된 모든 이웃들을 돌보며 차별의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가자고 권면했다.
 
설교 후에는 평화의 인사를 통해 예배 참가자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했다. 특히 이 평화의 인사는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예배의 전통 중 하나로 몇몇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WCC 부산총회의 감격을 나눴다.
 
폐회예배 말미에는 이번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150명의 중앙위원들을 위촉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앙위원들은 11차 총회가 열리기까지 7~8년 동안 10차 총회가 결정한 모든 결의사항들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총회를 대신해 최고의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중앙위원회는 2년에 한차례 회의를 갖고 중앙위원들 중에 25명으로 구성되는 실행위원들이 1년에 두차례 모여 WCC가 감당해야 할 에큐메니칼 운동의 사명을 이끌어 가게 된다. 한편 한국교회는 중앙위원들에게 한국적 전통에 따라 먼 에큐메니칼 여정을 떠나게 될 중앙위원들에게 달걀을 선물했다.
 
 

   
 

달걀을 선물로 준비한 이유에 대해 박성원 교수는 "한국인들이 과거 기차 여행을 갈 때 요기를 위해 달걀을 줬던 전통은 물론이고 부활절을 상징하는 달걀의 의미를 담아 어떤 폭력적 세상 속에서도 선교적 사명을 다하자는 의미가 있고 더불어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곳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달걀을 나누면서 주님이 주신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다시 살리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폐회예배는 주기도문을 각국 언어로 낭독하면서 마무리 됐으며,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기도제목을 들고 세상으로 파송됐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