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ㆍ교정선교, 생명살림선교로 거듭나자

경찰ㆍ교정선교, 생명살림선교로 거듭나자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11월 04일(월) 10:26

교회도 꺼리는 경찰서ㆍ교정시설이
복음을 붙잡길 바란다?
 
-11월 10일, 경찰ㆍ교정선교주일-
 
매일 사건ㆍ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의 사회 상황 속에서 17만여 명의 경찰과 5만여 명의 수용자를 위한 경찰ㆍ교정선교는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사실, 사건ㆍ사고를 전담하고 있는 경찰들을 위한 선교는 그동안 교회로부터 관심이 멀어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담 안에 갇힌 5만여 명의 수용자를 위한 교정선교도 예외는 아니다.
 
경찰ㆍ교정선교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이유는 경찰ㆍ교정선교에 대한 전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경찰선교는 무엇인가? 경찰선교의 주역은 경목실이 담당한다. 경찰 내부 규정에는 경찰서마다 경목실을 운영하도록 명시해 놓을 정도다. 따라서 경찰선교는 경찰들을 대상으로 예배와 신앙상담, 성경공부 등의 사역을 펼치는 것을 일컫는다. 또한 교정선교는 5만여 명의 갇힌 자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 사랑을 발견하도록 돕는 사역을 일컬으며 이와 함께 교정시설에 종사하는 교정직원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는 것을 일컫는다.
 
이처럼 이 시대에 시급하고 중요한 경찰ㆍ교정선교는 여러가지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의 하나는 교회의 관심과 이해 부족이다. 사실 대부분의 교회들은 해외선교에 관심을 두는 반면 화려하지고 않고 힘든 경찰ㆍ교정선교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교인들의 동참을 끌어내기도 어렵다. 여기에 교정선교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사역자들도 다른 선교 영역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열매가 빨리 맺지 않는다는 점도 경찰ㆍ교정선교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오늘날 경찰ㆍ교정선교의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개교회의 관심과 참여가 시급하다. 경찰ㆍ교정선교는 사역자 한 사람만의 사역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역교회들의 연합과 협력이 필요한 사역이다.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경찰가족들을 위한 선교도 마련돼야 한다. 특히 경찰선교의 경우에는 경찰서마다 운영하고 있는 경목실을 활용해 지역교회들이 함께 협력하는 사역이 중요하다. 경찰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상훈 목사(성안교회)는 지난 6월 경목대회 특강을 통해 "경목실은 경찰선교의 통로로 좋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이 좋은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경목실이 경찰에게 전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비쳐지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선교를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은 경찰에 대한 교회의 친근감을 드러내는 일이다. 대부분의 경찰들은 교회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칭찬하며 노고에 격려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는 것. 김 목사는 "경찰관은 칭찬받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교회는 경찰을 칭찬하고 노고에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5만여 수용자들을 위한 교정선교는 갇힌 이들의 벗이 돼 그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여주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교정선교 워크숍에서 발제한 이인철 목사(교정복지연구원장)는 "교정선교는 수용자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수용자를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갇힌 이가 책임감 있는 인간이 되도록 도움을 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이 교정선교"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정선교는 갇힌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 사랑을 발견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 그리고 영적인 회심과 화해를 통해 얻는 자유는 술이나 마약, 그리고 범죄로부터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ㆍ교정선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회는 경찰ㆍ교정선교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혀 섬김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총회 차원에서도 장기적인 선교전략을 수립하고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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