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교회냐 자녀교회냐

내시교회냐 자녀교회냐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10월 31일(목) 13:33

왕정시대는 왕궁에 내시제도가 있었다. 내시는 가족도 처자식도 없기에 궁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왕의 직계와 특히 여성들을 위해 온몸과 맘을 다 바쳐 섬기고 보호하며 목숨도 바친다.
 
그러나 한 가지, 내시 자신에게는 위대한 가문의 대는 끝난다. 이보다 더 큰 비극은 없다.
 
교회는 친교 교육 봉사 예배 전도가 생명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있고 전도가 죽어있다면 그 교회는 내시교회일지언정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교회는 아닐 것이다. 교회의 생명인 전도가 죽었으니 교회는 후세대가 끊긴 채 그대로 끝날 것이기에….
 
하나님의 모든 생명 있는 피조물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정복하고 다스리고 충만하라는 명을 받았다.

사계절

봄나무는
겨우내 얼음바람과 함께 울었던
아픈 시간의 하늘 위로

여름나무는
보내주신 소중한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푸름이 돼버린 생명싸개의 이야기

가을나무는
태양이 와서 쉬어가다
차마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뜨거운 사랑

언제나 사계는 우리에게
저렇게 아름다운 의미였다



 고 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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