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개막,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

WCC 총회 개막,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

[ 선교-WCC10차총회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0월 30일(수) 17:05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10일 간의 일정으로 지난 10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WCC 총회에는 전 세계 345개 회원교회들 중 90% 이상이 참석했으며, 761명의 총대를 비롯해서 일반 참가자와 스튜어드,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해 에큐메니칼 운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게 된다.
 
감격적인 예배를 통해 부산총회의 서막을 연 WCC는 예배하는 공동체답게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돋보였다.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아르메니안 정교회 케어킨2세 총대주교(Supreme Patriarch and Catholicos All Armenian KarekinⅡ)는 도덕성과 교육, 가정의 의미를 강화하는 것이 결국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케어킨2세 총대주교는 "우리가 정의와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희망을 잃고 낙심한 사람들에게 다가서며, 함께 동행해 주고 그들의 짐을 덜어 줘야 한다"면서, "참된 평화와 참된 정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자"고 권면했다. 이날 개회예배에는 본 교단 증경총회장들과 현 총회장 김동엽목사를 비롯한 임원진을 비롯해서 교단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WCC 4개 회원교단과 교회연합기구 대표들과 여성 청년 연합기구 대표 등 4,0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산총회에서는 몇 가지 새로운 문서를 발표하면서 WCC가 지향할 사역의 지표를 설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총회에서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변화하는 지형에서의 선교와 전도'를 주제로 한 새로운 선교선언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공동의 비전을 향한 교회'와 '하나님의 창조와 우리의 일치'를 주제로 한 신앙과 직제 문서와 일치선언문도 채택하면서 명실공히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여는 총회로서 자리매길 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부산총회를 통해 젊지만 강하고 열정적인 신앙의 힘을 가진 교회로서의 진면목을 세계교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의 신앙열정에 WCC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총회에서는 '통성기도'와 '새벽기도'가 공식용어로 사용되며, 회무 중인 11월 6일(수) 저녁에는 수요예배도 드린다.
 
11월 2일부터 양일 동안 이어지는 주말 프로그램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 총회 참석자들은 부산과 부산 인근 14개 도시를 비롯해서 서울과 광주, 제주도를 방문해 분단의 현장을 비롯해서 기도가 필요한 장소들을 돌아보고 지역교회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된다. 무엇보다 8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분단의 현장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되는 만큼 전 세계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총회에서는 주제회의와 에큐메니칼 좌담, 마당 워크숍 등을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깊은 토론들이 이어지고 세계 교회들의 의견을 하나로 종합하게 된다. 무엇보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열리는 총회인만큼 총회 말미에 발표될 '한반도 평화선언'의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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