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열차,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 도착

평화열차,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 도착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0월 22일(화) 17:07
비자 못받아 귀국하는 참가자들 위해 자체 모금
평양 통과는 무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행진하고 있는 평화열차 참가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어 이들을 지켜보는 세계교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평화순례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온 평화열차 참가자 8명이 중국 비자를 받지 못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되자 이들이 마지막 종착지인 부산에서는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모금을 실시한 것. 참가자들은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통해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이들과 오는 29일 오전 예정된 부산 땅끝교회(김운성 목사 시무)에서의 폐회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논의 끝에 자체 모금을 통해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종착지인 부산에서 합류해 폐회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독일 EKD 소속 은퇴 목사인 코페 하인리히 게하르트 목사(72)가 즉석에서 1000유로를 냈으며, 평화열차위원장인 나핵집 목사(열림교회)도 본교회의 한 교인으로부터 1500만원의 비용을 헌금 받아 비용을 마련했다.
 
나 목사는 "인도 등의 국가에서 참가한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 중국 비자를 받지 못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독일교회가 후원에 나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교회 집사님께 후원을 요청했다"며, "과거에 우리가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우리도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까지 기대했던 평양 통과는 무산되어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24일 베이징에서 단동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27일까지 북한접경지역을 탐방하는 등 평화순례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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