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열차, 평양 통과 위한 호소문 발표

평화열차, 평양 통과 위한 호소문 발표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0월 18일(금) 16:59
세번째 기착지 이르쿠츠크에서 환경 컨퍼런스 등 진행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평화열차 참가자들이 평양에서의 WCC 10차 총회 사전대회와 평화열차의 남북 관통이 성사될 수 있도록 남북한 양측 정부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에서는 "한반도의 한쪽인 평양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의 사전대회로서 '평화마당'을 펼칠 수 있기를 원한다. '평화마당'을 통해 남북 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모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고자 한다"며, "평화열차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꿈이며, 인류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기도이다. 평화열차의 평양방문과 남북분단선을 통과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상징이 될 것이며 남북화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평화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평화열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세번째 기착지인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환경 컨퍼런스와 평화순례 등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해 9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달린 끝에 도착한 이르쿠츠크는 남한의 8배 면적이지만 인구 60만 명이 살고 있는 시골마을. 이곳에는 한인 100여 명이 살고 있다.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지난 16일 이르쿠츠크 주청사와 예수현현교회, 발렌스키공장 저택 등을 돌아본 후 17일 오전에는 이해학 목사의 사회로 이르쿠츠크 에너지 전략문제연구소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기독교 신학과 생태학적 위기'라는 주제로 강연한 에브레니 알렉산더 프로호로프 러시아정교회 신부는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므로 이를 남용하면 큰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자연은 소유가 아닌 생명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태계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현대교회의 사명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생태위기 극복은 곧 교회의 영적위기 극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조헌정 목사(향린교회)가 "1983년 벤쿠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에서 러시아정교회 신학자로부터 지구환경 문제에 관련된 신학적 발언이 있었다"며, "환경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바이칼호와 시베리아의 중심인 이르쿠츠크에서 알렉산더 푸로보비치 정교회 신부를 통해 지구 생태에 관련한 발제 강연을 들으니 자연보존에 대한 교회의 책임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19일 이르쿠츠크를 떠나 네번째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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