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양성평등, 아직 갈길 멀다

교단 양성평등, 아직 갈길 멀다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18일(금) 16:18
2013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여성 제언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임성이, 총무:신미숙)는 여성지도력 법제화, 교회 내 성폭력 규제 전담기구 설치, 목회 세습 반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한 '2013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여성 제언'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제496회 종교개혁주일 및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발표된 제언에서 교회여성연합회는 "WCC 총회 702명 총대 중 여성은 259명으로 37%가 참여하며 한국도 11명 중 5명의 여성 총대를 파송하지만 각 교단의 양성평등 현실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여성지도력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각 교단총회의 여성총대 현황을 살펴보면 복음교회, 성공회가 각각 16%, 12%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장자교단을 자랑하는 본교단은 기장(7%), 기감(4.6%), 루터교회(3.2%)에 이은 0.9%로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장 교단의 경우 이번 총회에서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에 여성 1인 이상을 공천하고 총회 산하기관은 실무자 30%를 여성으로 할당하도록' 권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여성연합회는 또, "겉으로 드러난 사건 외에도 그동안 음폐된 교회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교회 내 성폭력을 법으로 규제화할 수 있는 전담 기구 설치 및 목회자성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목회 세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한편 한국교회가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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