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10월21~26일

[가정예배]10월21~26일

[ 가정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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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6일(수) 17:05

월-줄다리기 인생
본문 : 사사기 6:11~12
찬송 : 510장
 
하늘과 땅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연'이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영과 육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다. 그 대표적인 고백을 한 사람이 바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성경 속 인물 중 영과 육 사이의 줄다리기를 실패한 삼손이 있는가 하면 아브라함, 요셉 같이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기드온은 하나님과 줄다리기를 하여 그의 인생은 물론 이스라엘이 성공하게 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사자가 부를 때에 세 번씩이나 항변하며 줄다리기를 요청한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주셨나이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기드온의 항변에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고 답한다.
 
기드온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이유를 댄다.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 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라며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고 하신다.
 
그래도 기드온은 항변을 하며 이번에는 주님의 징표를 보여 달라고 간청한다. 끝까지 여호와의 사자는 노하지 않고 그의 말을 다 들어 준다. 이번에는 바위 위에 무교병과 고기와 국물을 쏟아 놓게 하시고 지팡이 끝을 내밀어 불이 나와 그 모든 것을 태웠다. 비로소 기드온은 여호와께서 보낸 사자라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
 
드디어 전쟁에 앞장서게 된 기드온은 사방에서 군사들을 모으는 중 다시 한 번 하나님께 확인하는 마지막 줄다리기를 시도한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확실한 징표를 보여 주셨다.
 
기드온이 용사를 모집하자 3만 2000명이 모여들었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줄다리기를 시도하신다. 많은 용사로 싸워 이기면 너희 힘으로 승리했다고 자만할 것이니 숫자를 줄이라 명하신다. 결국 300명의 용사로 적군 13만 5000명을 넉넉히 상대하여 12만 명을 죽이고 1만 5000명은 포로로 잡아 승리를 거두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과 줄다리기를 요청해도, 어떤 표징을 구해도 기꺼이 끝까지 응대해 주신다. 우리는 언제나 마음껏 하나님께 줄다리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항상 내편에서 나를 응원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 편에 서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정자 목사/한강성심병원 원목



화-믿음을 시험하라
본문: 마태복음 15:21~28
찬송가: 270장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가나안 여자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 딸을 고쳐주신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예수님은 여자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셨다.
바울은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 말했다.
 
참 믿음에 섰는지 자신의 믿음을 시험에 보아야 한다. 참 믿음은 무엇인가?
 
첫째, 무시당해도 개의치 않는 것이다.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귀신들린 딸을 고쳐 줄 것을 간구하였으나, 예수님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무시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여자는 무시를 당해도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부르짖었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들은 무시당해도 피해의식을 갖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신부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멸시를 당해도 믿음으로 이겨 나간다.
 
둘째, 거절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가나안 여자의 계속된 간청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말씀하셨다.
 
이방인이라고 무시할 것 같으면 이방 땅에 왜 오셨을까? 여자의 믿음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다.
 
그 아이를 고쳐주려고 '이방인을 상대한다'는 핍박을 받아가며 여기까지 오신 주님이시다. 이 여자는 거절을 당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가졌다. 이처럼 믿음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믿음은 이런 우직한 면이 있어야 한다.

셋째, 멸시를 당해도 그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여자는 좌절하지 않고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며 간구하였다. 그때 예수님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고 하시니 그의 딸이 깨끗하게 나았다.
 
예수님은 세 번에 걸쳐서 가나안 여자의 믿음을 시험하신 것이다.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했던 바울의 믿음을 본받자. 가나안 여자의 위대한 점은 '나'를 내려놓았다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가나안 여자처럼 시험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예수님께 칭찬받고 소원이 이루어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인근 목사/원주제일교회


수-세겜 예배, 벧엘 예배 
본문 : 창 35:1~5
찬송가 : 543장
 
1+1! 장보는 어머니들은 물건을 사면 덤도 따라오는 원플러스원 상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덤 때문에 본래 상품을 구입하는 어리석은 소비자는 없다. 신앙에 있어서도 진짜와 덤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돈이나 땅, 건강이 문제가 아니고 자녀가 우선이 아니다. 예배가 바로 서면 그것들은 딸려오는 덤과 같다. 예배는 우리 삶의 보석이다.
 
야곱의 삶은 그냥 예배가 아니라 참된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에서의 축복을 빼앗은 야곱은 77세에 하란으로 도망치게 된다. 처량한 야곱에게 주님은 찾아오셨다. 그리고 땅과 많은 자손, 그리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 약속해 주셨다. 그러나 진짜 보석은 창세기 28장 15절에 나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벧엘에서 주신 이 말씀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최우선순위의 약속이다. 
 
그 이후 야곱의 삶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된다. 야곱은 고향 땅 중에 세겜이라는 곳에 안착한다. 야곱은 모든 것이 감사하여 예배를 드린다. 당시 세겜은 문화도 경제도 앞서 있었다. 또한 가장 큰 우상 신전이 세겜에 있었다.
 
그러나 야곱의 삶에 다시 풍파가 불었다. 문제는 세겜이었다. 세겜의 예배는 참된 예배가 될 수 없었다. 야곱에게 가장 중요한 약속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야곱이 이 벧엘의 약속보다 돈과 땅, 즉 정욕과 자랑을 먼저 붙잡았기 때문이다. 진짜를 버리고 덤을 쫓는 어리석은 삶이 된 것이다.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한다. 이어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이 벌어지진다. 야곱은 인근 거민들이 연합하여 가해 올 재보복에 두려워 떨었다. 이때 하나님은 야곱이 정신을 버쩍 차리도록 명하셨다. "벧엘로 올라가 예배를 드리라!"
 
야곱은 순종했다. 신상과 금붙이를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에 묻어 버렸다. 하나님은 우선순위가 회복된 삶을 원하신다. 예배의 회복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에 있다. 진정한 예배는 보혈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는 거듭났고 예배의 목적을 명받았다. 진정한 예배는 쇼가 아니라 나의 삶 가운데 주님의 십자가가 진실로 드러나야 한다.
 
지금 우리 가정의 삶이, 내 삶의 터전이 벧엘에 있는가? 아니면 세겜에 있는가?
 
벧엘은 이스라엘의 중앙산악지대에 있기 때문에 벧엘로 가는 순종의 길은 올라가는 길이다. 힘을 내야 하고 때로는 고난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이 승리의 길이다. 진짜를 붙들어야 덤이 따라온다.
 
<오늘의 기도>
주님, 참된 예배의 삶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붙들 때 기쁨과 평안이 충만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호성 목사/금성교회


목-신앙의 3대 영양소
본문 : 골로새서 1장 3절~5절
찬송가 : 563장
 
건강에 대한 이론이 많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은 식생활이다. 식생활 습관이 그 사람의 육신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에도 건강의 문제가 있다. 본문은 신앙생활에 기본을 잘 간직하고 지키며 살아가는 골로새교회 성도들의 소식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이다.
 
건강한 신앙인의 3대영양소를 살펴보자.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영접했노라 하면서 세상적인 것에만 관심이 많지는 않은가? 자기 뜻대로 잘되면 만족하다가 뜻대로 얻지 못하면 불평하며 믿음 없는 자 같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에게 세상에서 필요한 평안과 기쁨, 형통의 복을 주신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라고 하는 데 문제가 있다. 주님이 주신 믿음은 세상적인 복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 이상의 것이 무엇일까?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시려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한 신뢰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과 인격적 관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그렇게 살았다. 지금 옥중에 매여 있어서 세상적인 평안과 기쁨, 형통함이 없으나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이 골로새교회 성도에게 본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은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에 조건 없이 그 자신을 내어 맡기는 삶을 의미한다. 영원한 생명을 주신 은혜에 대한 믿음이 우선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가지라고 하신다.
 
이 사랑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사랑을 의미한다. 골로새교회 성도들은 이 사랑으로 살았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람에 대한 희생적인 사랑의 원리가 바르게 확립될 때 십자가의 복음이 생명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쌓아둔 소망'을 가져야 한다.
 
소망은 믿음과 사랑과 더불어 건강한 신앙인의 영양소이다. 이것이 빠지면 세상적인 믿음만 생각하여 쉽게 넘어지고 불신앙적인 삶을 살게 된다. 골로새교회 성도들은 이 소망으로 어려움과 온갖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믿음을 간직했다. 하늘에 쌓아둔 소망은 하나님의 나라에 간직해 둔 믿음의 사람이 받을 모든 영광과 특권을 의미한다.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세상적인 복에만 매달리고 있는지, 새 생명을 구원한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우리의 영적 식탁을 살펴야 한다.
 
<오늘의기도>
세상적인 것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간직해 둔 믿음의 사람이 받아 누릴 영광과 특권을 바라보며, 생명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한병 목사/평화교회


금-기둥같은 일꾼이 됩시다
본문 : 왕상 7:13~22
찬송가 : 549장
 
오늘 본문은 솔로몬 성전을 떠받치고 있는 두 기둥의 완성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우편의 기둥을 야긴으로, 좌편 기둥을 보아스로 이름 붙이고 두 기둥을 성전 입구 제일 앞 현관 부분에 세웠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도 이런 기둥 역할을 하는 분들이 많이 세워지면 좋겠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둥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첫째, 하나님은 반듯한 기둥을 사용 하십니다.
 
건물의 기둥은 반듯해야 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구부러져 있거나, 비뚤어져 있으면 힘을 제대로 받아 건물을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서도 올곧으며 제대로된 기둥이 필요한 것입니다. 특별히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의 관계가 반듯한 것이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에 반듯하고, 또 성도들과 이웃을 섬김에 반듯하여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주님께서 필요하고 사용하시는 기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견디는 기둥을 필요로 하신다.
 
건물을 설계할 때 기둥은 건물을 떠받치기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설계한다. 건물 무게를 떠받히기 위한 가장 적절한 장소에 배치된다. 그런데 기둥이 그 자리를 이탈하게 되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교회 기둥으로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지켜야할 자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옮겨 다니는 기둥이라면 쓸모없으며, 오히려 건물에 재앙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봉사의 자리, 헌신의 자리를 지키는 자세야말로 기둥의 역할을 감당하는 신앙자세이다. 사단의 목표는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이 정해 주신 자리를 이탈하도록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 하나님은 필요할 때 함께 떠 받치는 기둥을 원하신다.
 
기둥은 건물의 무거운 짐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교회기둥이란 대접받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떠받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분은 원하지만 짐을 싫어하면 결코 어떤 공동체에도 기둥이 될 수 없다.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며 마침내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자세의 기둥이야말로 하나님이 찾으시고 기뻐하시는 기둥이다.  
 
기둥이 되기를 소망하시길 바란다. 영광과 축복이 그 섬김에 있다. 오늘 본문의 야긴과 보아스가 성전의 제일 앞의 현관 부분에 세워진 것처럼 가장 앞에 서서 기꺼이 있는 힘을 다해 떠받치시는 기둥이 되시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이기적인 자세가 아닌 속한 교회와 공동체의 영적 기둥, 봉사의 기둥, 물질의 기둥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정기수 목사/수동교회


토-하나님 나라의 가치 '의와 평강과 희락’
본문 : 로마서 14:1~23
찬송가 : 412장
 
신분이 다르고, 문화와 종교적 토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교회'라는 한지붕에 모였다고 해서 금방 뜻과 생각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았으나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신앙과 삶의 태도에 있어 다양한 도전 앞에 직면해야 했다. 아직 내적으로 성숙하지 못할뿐더러 교회 안에 어떤 갈등의 요소가 있을 때 모두에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뜻과 기준이 분명히 서 있지 못한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본문에 등장하는 음식(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리고 남은)과 포도주 등의 문제는 매우 난처했다.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그러기에 바울 사도는 문화나 생활습관, 생각의 차이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갈등과 문제들에 직면한 성도들에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그 뜻에 따를 수 있는 절대적인 말씀의 기준과 잣대를 제시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인데, 17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고 분명하게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최고 가치는 '의와 평강과 희락'인데,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나 믿음의 형제들과의 관계에서 어느 때는 자신의 잣대를 하나님 나라의 잣대보다 앞세워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많지 않은가. 자기 의에 치우쳐 지나치게 옳고 그름을 따지고,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도 아니고 공평하지도 않은 지극히 내 중심적인 잣대로 함부로 사람을 비판하려는 우리 자신을 냉철히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의만큼이나, 부족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자비로 대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통용되고 영향을 미치는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을 의미하는 평강과, 사랑과 자비를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싹트는 기쁨과 희락도 우리가 좇아가고 따라야 할 참된 가치요 삶의 자세인 것이다. 의와 평강과 희락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늘의 기도>
영적 주의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긍휼과 자비의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더 깊게 사랑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학산 목사/김포이주민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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