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에 이를 때까지 뛰고 또 뛴다

하늘문에 이를 때까지 뛰고 또 뛴다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10월 14일(월) 11:05
천로역정, 음악극으로 부활 … 12월 말까지 북촌아트홀서
 
   
상상과 우화를 통해 성경의 말씀을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게 표현해 성경 다음으로 크리스찬들이 가장 많이 읽는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천로역정'이 지난 10일부터 북촌아트홀에서 12월 말까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담은 이번 연극은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를 부제로 존 번연의 시구들을 담은 노래 10여 곡과 창작곡 등을 선보이는 음악극 형태의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한 순례자가 영원불멸한 하늘의 상을 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이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행하고자 하는지 보여주며 하늘나라 영광의 문에 이를 때까지 얼마나 뛰고 또 뛰는지 그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이 주는 매력은 무엇보다 우화라는 형식 속에 기독교의 진리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타지를 통해 관객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함으로써 다시금 현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총 12신으로 90분 동안 크리스찬 믿음 소망 사랑 분별 등 다양한 성경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영적 성장과 진보가 분투와 고난의 과정을 통해 성취된다는 성경적 진리를 보여주는 이 공연의 연출가 서은영 씨는 "천로역정은 내게 신앙을 확인하고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인생의 많은 내용들을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담고 있는 작품이 크리스찬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존 번연의 원작 '천로역정'은 꿈의 형식을 빌려 영원한 목표를 찾아가는 순례자의 여정이 비유와 상징, 대화체를 활용한 문체 등으로 영문학사에서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존 번연은 천로역정을 읽는 독자들을 향해 "비유 속에 숨어있는 진리의 빛과 은총을 발견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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