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언더우드 선교상, 인도네시아 김동찬 선교사

제13회 언더우드 선교상, 인도네시아 김동찬 선교사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0월 14일(월) 10:21
교육ㆍ구호 활동 통해 영혼 사랑 실천
  
   

본교단 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인 김동찬 목사가 지난 7일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로부터 제13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22년 동안 사역한 김동찬 선교사는 바탐섬을 중심으로 교육사업을 비롯해서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태 후에는 1년 반동안 아체에서 기거하면서 구호와 복음전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만난 김동찬 선교사와 부인 김정임 선교사는 "동역자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사역이었고 함께 한 동역이었는데 이렇게 우리가 대표해 상을 받으니 부끄럽다"고 첫 인사를 대신하면서 "후원교회인 복대교회를 비롯해서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 교회, 세계선교부 관계자에게 감사드리고 바탐 지역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준 손중철 목사께도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동찬 선교사는 바탐섬에서 아누그라 교회를 개척하면서 본격적으로 바탐섬 사역에 나섰다.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 교단과 협력해 바탐섬 복음신학교를 설립한 뒤 현지인 사역자들을 양성해 왔다. 이외에도 김동찬 선교사는 '새싹'(Tunas baru)이라는 이름의 교육재단을 세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나라이지만 정부가 기독교를 포함해 모두 5개의 종교를 공인하고 있습니다. 저희 새싹학원에서는 매주 2시간씩 성경공부 시간을 마련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죠. 어느새 학교를 설립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올 6월 감사예배를 드리기도 했죠. 이 학교는 1993년 바탐섬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세워졌습니다. 이 학교가 아니었으면 학교 근처에도 못가볼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이 무척 보람있습니다." 김동찬 선교사의 말이다.
 
김동찬 선교사의 부인 김정임 선교사는 "처음에 유치원을 세우고 이들이 졸업하면 초등학교를 세우고… 이런 식으로 고등학교까지 세우게 됐다"면서, "고등학교는 2009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해 현재는 2회 졸업생이 나왔는데 바탐에서 경찰이나 공무원, 교사는 물론이고 목회자 후보생이 된 이들도 있다. 무척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동찬 선교사가 언더우드상을 받게된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 2004년 발생한 쓰나미 이후 아체에서 펼친 구호활동 때문이었다. 당시 본교단 인도네시아선교사회는 아체 현장 책임자로 김동찬 선교사를 파견했고 김 선교사는 이후 1년 반을 현지에서 지내면서 난민들을 도왔다. "아체에서는 우물파기, 화장실 만들기, 무료급식과 진료활동을 펼쳤는데 제자들과 팀을 꾸려 활동했다. 우리 총회로 3억원이 넘는 긴급 구호금을 보내면서 큰 관심을 주셨다"면서, "텐트에서 잘 때도 많았고 음식도 형편 없었으며, 밤에는 반군이 설치고 다녀서 외출도 못했지만 힘들었다기 보다는 매우 보람있었다"고 소개했다.
 
후배들에게도 한 마디를 전했다. "하나님이 나를 불렀다는 부르심 앞에서는 어려움이 오히려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때로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지만 지나고 보면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더군요. 순종하세요. 그리고 부딪혀 보세요. 선교지에 있는 모든 선배들은 늘 훌륭한 후배들이 많아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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