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신학'이 대안이다

'화해의 신학'이 대안이다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11일(금) 10:13
한반도평화연구원, 통일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
 
'화해의 신학'이 반공 이데올로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돼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통일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을 주제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연구원(이사장:김지철)의 제39회 KPI평화포럼에서 고재길 교수(장신대)는 한국 사회 내 반공 이데올로기의 형성 과정과 문제를 분석하면서 "'화해의 신학'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화해의 삶과 평화의 윤리를 형성하는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화해의 신학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험적 반공주의와 더불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분단의 세월 속에서 학습을 통해 형성된 반공주의"라며, "비합리적인 과잉정치화의 부정성이 냉전 이데올로기와 결합되면서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한국사회 안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 문제를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협정 논의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을 주제로 발제한 조동준 교수(서울대)는 "평화협정을 둘러싸고 한국 기독교계 또한 분열돼 있다"며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앞장서줄 것을 기대했다.
 
북한을 6가지 키워드, △권력욕과 그에 따른 우상화 △생존욕과 그에 따른 굴종 △주체사상과 그에 따른 명분 △인간적 도리와 그에 따른 혼동 △통제와 그에 따른 처벌 △계급과 그에 따른 차별 등으로 소개하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를 재해석한 전우택 교수(연세대)는 "한국교회는 21세기 한민족의 운명과 통일이라는 주제 앞에서 그 생명력을 다시 충만하게 가져야 한다"며 '복음에 대한 충실성'을 우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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