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은 변방 교육? 나라 살리는 중심 교육!

교회교육은 변방 교육? 나라 살리는 중심 교육!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10일(목) 17:02

제6회 교회교육 엑스포 '교회학교가 살아야 가정ㆍ교회ㆍ나라가 산다'
"삶 변화시키는 기독교교육으로 회복" … 기독교교육 현주소와 과제 반영한 컨퍼런스에 큰 호응
 
 

   
 


기독교교육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2013 교회교육 엑스포가 지난 7~8일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시도된 교회교육 엑스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으며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교육 관련 단체들이 한 자리에 선을 보이는 거의 유일한 행사다.
 
전체 참가부스 54개, 주제강연과 이슈컨퍼런스, 24개의 체험강의 등으로 진행된 올해 교회교육 엑스포는 '교회학교가 살아야 가정ㆍ교회ㆍ나라가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획본부를 총괄한 이상규 부장은 "교회학교가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게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이러한 주제를 선택하게 됐다"며 "3개월 전부터 기획본부가 마련됐고 엑스포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자들만 15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비해 3분의 2 정도 부스 참가 단체들이 바뀐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소개했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교육교역연구원 임창복 원장은 "하나님 나라의 한 지체로서 기독교교육의 미래를 위해 힘쓰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연구자로서 기독교교육 현장의 필요를 읽을 수 있어 좋다"며 "무엇보다 매년 제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서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산율 감소 및 고령화 시대의 교회학교 성장, 시험기간 중고등부 출석률 급감, 가정 내 신앙교육, 교회학교 교사들의 사명 재무장 등 기독교 교육의 현주소와 과제를 반영한 4개 이슈컨퍼런스는 전문가들의 발제와 패널토의로 이어져 부스 관람을 마친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험기간만 되면 중고등부 출석이 줄어든다. 대안은 없는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박상진 교수(장신대, 한국기독교교육학회장)는 '신앙과 학업의 분리'가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이 신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 기독교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교회 중고등부 교육이 다시금 교육의 중심에 서서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통전적 기독교교육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부스 참가 단체는 기독교교육 관련 연구기관, 타교단 총회의 교육부서, 개 교회의 교육부서, 문서선교단체 등으로 다양했으며 WCC한국준비위원회도 한켠에 부스를 마련하고 3주 앞으로 다가온 WCC 부산 총회를 알리는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가하면 미숫가루, 견과류 등 기독교교육과 전혀 무관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장신대 신대원 3학년인 김수헌 전도사(도원동교회)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도 "부스마다 차이가 있다. 콘텐츠에 자부심을 갖고 깊이있는 설명을 해준 곳이 있는가하면 전문적인 지식이나 성의가 부족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등부 담당 교역자인 그는 "요즘 아이들은 예배 자체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또 감정 조절이 미숙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사역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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