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감독협, "총특재 재판 절차 문제있다"

감리교 감독협, "총특재 재판 절차 문제있다"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0월 07일(월) 11:55
현직 감독 6명 모여 "직무대행 선출도 안된다" 일침
 
'감독회장 당선무효'라는 초유의 판결에 대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협의회가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재판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감독들이 이같은 의견을 모은 것은 지난 5년 간 지루하게 이어온 갈등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27일 모임을 가진 감독들은 무엇보다 당선무효를 두고 법적인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뽑자는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이날 모임에는 서울연회 김영헌 감독과 남부연회 한양수 감독 등 6명의 현직 감독들이 참석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감독협의회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증거 또는 증언의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없이 공증진술서에 의존해 판결을 내린 것은 재고돼야 한다"면서 재판 절차의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이어 감독협의회는 오는 23일에 입법의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감독 중 가장 연장자인 한양수 감독을 임시의장에 선임했다.
 
특히 감독협의회는 최대 8억 원까지 금품을 요구받은 바 있다고 진술한 바 있는 감독회장 후보 강문호 목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를 위해 감리회의 모든 목회자와 평신도를 부정선거의 주범으로 낙인찍었다"며 비판했다.
 
한편 전용재 목사는 지난 9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총특재 판결의 효력을 중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내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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