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제63회 정기총회, 합신과의 통합 무산

예장 고신 제63회 정기총회, 합신과의 통합 무산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9월 27일(금) 11:02

소득세법 개정안 반대 결의
총회장에 주준태 목사,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 엄송우 장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는 지난 9월 24~27일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 총회장에 주준태 목사(송도제일교회)를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했다. 또한, 목사부총회장에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 장로 부총회장에는 엄송우 장로를 선출했다.
 
예장 고신 총회는 이번 총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예장 합신(총회장:이주형)과의 교단 통합 건에 대해 논쟁 끝에 지난 2년간 논의에서 더 이상 진전없이 '합동추진위원회'만 존속시키기로 결의했다. 교단 통합과 관련해 '합신과 5년 후 완전 통합', '통합할 때까지 1교단 2대회 체제', '총회 총대는 양측 동수로' 등의 건의가 있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기획재정부가 입법 예고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관해서는 정교분리의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총대들의 견해를 확인하고,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총회 전 금권선거 의혹으로 논란을 야기한 고신언론사 신임 사장의 인준건은 찬반 양측의 논쟁이 심해져 결국 투표에 돌입, 총 394명 중 284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예장 고신 주준태 총회장
"3대 신앙 만들기 운동에 교단 역량 집중"
  
   
"예장 고신은 교계의 중견 교단으로 설립한 지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교단의 정체성이나 한국교회의 책임,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부터는 우리 교단이 새로운 면모를 많이 보여드릴 것입니다."
 
지난 24일 제63회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에서 선출된 총회장 주준태 목사(송도제일교회)는 이번 총회의 주제인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 세대간 신앙의 단절이 심각한 문제인만큼 세대간 신앙의 계승 문제는 단순히 일회적인 구호나 캠페인이 아닌 앞으로 우리 총회의 방향인으로 설정하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3대 신앙 만들기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교단을 생각할 때 수구적인 성향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위에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내부적인 화합을 통해 한국교회 전반적인 화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WCC 부산총회에 대해서는 "보수교단 전체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불신자들들에게 교단간의 불화로 보이지 않길 바라는 입장이며, WCC를 용인하지는 않지만 대회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그런 (강경한) 입장이 아닌 교단과 교인들에게 이를 잘 설명하는 수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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