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적어도 너무 적다"

"여성이 적어도 너무 적다"

[ 교단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9월 16일(월) 13:29
女총대 한자리 "여성총대 증원 무산 실망"
 
   

본교단 제98회 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여성들이 한마음으로 바래왔던 총회 여성총대 증원 의무화가 무산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도 1500명 총대 가운데 여성은 단 14명 뿐. 회의 석상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여성들을 만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 1997년 여성안수가 통과된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총회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들은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1일, 회무 셋째날 오후, 회무 시작 전 여성총대들이 단체촬영을 위해 모였다. 다양한 개인적인 일정상으로 모두 모이지는 못했지만 함께 한 여성들은 "여성이 적어도 너무 적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비록 적은 숫자였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가 된다"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올해 총대로서 6번째 총회에 참석하는 서울강남노회 김예식 목사(예심교회)는 "개인적으로는 부부총대로 참석해 의미가 있었고, 여성위원회 신설과 세습반대 안이 가결돼 너무 기뻤다"고 이번 총회에 대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여성총대 증원 안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62년 동안 여성안수를 위해 노력했듯이 꾸준히 논의되고 거론되고 권면되면서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 안타까움과 함게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 목사는 "한국교회 70%의 여성들이 총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각 노회에서 여성총대 2명씩은 보내줘야 한다. 그나마 이전보다 많은 총대들이 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향후 여성의 청빙과정이며 양성평등을 위해 총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서노회 정순복 장로(선창교회)는 "이번 총회에서도 역시 여전도회 회원들의 헌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총회 기간동안 잘 훈련된 명성교회 여전도회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큰 사고 없이 총대들이 편안하게 회무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장로는 또 "이번 여성총대 증원 의무화 건이 통과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여성안수가 허락되기까지도 60년이 걸렸는데…"라며 "도대체 몇년을 기다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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