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섭 목사 이야기

정원섭 목사 이야기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09월 11일(수) 10:00

춘천 만화가게 경영자 정원섭은 파출소장의 9세 딸을 성폭행했다는 피의로 무기징역형 재판을 받아 40년 동안 옥살이하다 78세 나이로 무혐의를 받아 16억 원의 국가 보상을 받고 출소했다. 아내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고 치매로 병원에 있고 아버지는 화로 그때 돌아가시고 4남매 자식들은 고향에서 살지도 못하고 떠도는 아이들로 살았다.
 
옥중에서 김재준 목사를 만나 전도 받고 옥중 통신 신학으로 목사 안수 받으신 분이다. 그를 살린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는 말씀이다.
 
"나의 진실을 알아주고 갚아주실 분은 하나님뿐이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요엘2:25)'. 나는 감사한다. 이 억울한 일이 아니었더면 옥에 왜 오고 옥에 오지 않았으면 목사님 어찌 만나고 목사님 안 만났으면 내가 어찌 예수님 만나 목사 될 수 있겠는가. 나는 누구도 원망 안한다. 감사한다.'



소코뚜레

농부삼촌은
송아지 키워 일 년 되면
코 뚫고 코뚜레 채워
고삐 묶고 멍에 메워
일소를 만들었다

내 유년은
울부짖고 피 흘렸던 소의 아픔이
성숙을 위한 위대한 진통임을
그때는 몰랐다

세월이 지난 나는 고물상에서
코뚜레를 보는 순간
뛰는 성년의 가슴으로 구입했다
그날은 복된 날이었다

그냥 덤벙거리고 다니는
나는 아직 어린 종
이 코뚜레로 코 뚫어
고삐 묶고 멍에 메워
주님 쓰시기에 유익한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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