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의 이단 해제, 한국교회에 심각한 폐해

한기총의 이단 해제, 한국교회에 심각한 폐해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9월 09일(월) 16:38
전국 28개 신학대 교수, 201인 성명 발표
 
전국 28개 신학대학교 교수들이 지난 7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가 다락방 류광수에 대해 이단을 해제하고, 이를 규탄한 교수들에게 소송을 진행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최근 한기총의 다락방 류광수 이단해제에 대한 신학대 교수 201인 의견' 제하의 성명서에서 교수들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일치하여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바 있는 다락방(현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에 대해 한기총이 2013년 1월 3일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함으로 한국교회에 심각한 신학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서에서는 "지금까지 주요 교단들은 류광수 다락방의 이단성을 해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에 속한 여러 교단의 연합기구라는 한기총이 다락방 류광수가 이단성이 없다고 선언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날 성명서에서는 △한기총은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단 결정을 존중해야 할 것 △한기총은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는 성격의 기관이 아님 △한기총은 다락방 류광수에 대한 이단해제 발표를 즉각 취소하고,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한국교회 앞에 사과할 것 △한기총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발표한 어떤 집단에 대해 이단해제를 결정하거나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이단, 친 이단 혹은 이단 옹호자라고 결정, 주장하는 시도를 하지 말 것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본래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며 한국교회의 바른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전국 주요 신학교 교수들은 지난 2011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류광수 다락방전도총회를 영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측을 한기총이 2011년 9월 22일 회원 교단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그로 인해 생겨날 한국교회 안에서의 혼란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본교단 산하 신학대학교는 장신대, 대전신대, 부산장신대, 한일장신대 호남신대 등이며, 총 28개 대학교의 교수 201인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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