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나왔다

이주민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나왔다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9월 09일(월) 10:42

한교봉, 이주민 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출판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교계 최초의 기초조사 보고서가 서적으로 출판되어 이를 바탕으로 한 다문화이주민선교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초조사를 주관한 KD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사무총장:김종생)은 지난 5일 연동교회 북카페 다사랑에서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이주민선교 연구에 대한 경과 및 의의를 설명하며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출판된 이주민선교 기초조사 보고서는 이제까지 나온 교단별, 부문별, 지역별 현황이나 조사 결과를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이주민 선교의 전체 현황을 파악하려고 시도했으며, 이주민선교의 형태와 목적, 지역별 분포와 예산규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주민선교의 현황을 알게 한 것이 특징. 또한, 부문별, 지역별 분포를 확인하여 부문별, 지역별 이주민 숫자와 비교함으로써 향후 이주민선교의 부문별, 지역별 재배치에 대한 전망과 향후 이주민선교에 대한 단기적, 중장기적 대안을 전망하는 기본 자료로 쓰일 수 있게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주민선교 기초조사에 나타난 이주민선교의 형태는 '교회부설' 형태가 119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주민기관(법인, 비영리) 73곳, 이주민선교기관/센터 66곳, 복합형태(교회+선교기관) 65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이주민선교가 처음에는 교회부설 형태로 많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모했고, 최근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이주민센터를 위탁하거나 지원을 받기 위해 법인 형태로 전환한 이주민선교기관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주민선교의 목적에 관한 조사에서는 '통전적'이라고 답한 곳이 17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도' 160곳, '세계선교' 125곳, '인권향상 및 삶의 질 개선' 113곳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를 통해 연구원들은 복음주의가 지향하는 전도나 선교 등의 목적이 52%, 반면에 통전적이거나 에큐메니칼 색채를 띤 교회, 기관들은 45%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주민 선교에서 참여하고 있는 부문을 보면, 이주노동자 선교가 215곳(32%), 결혼이민여성선교가 198곳(29%), 다문화가정선교가 129곳(19%), 유학생 선교가 105곳(15%), 난민선교가 34곳(5%) 순이다. 이 조사에서는 2012년 통계로 이주노동자 수가 47만8592명인데 반해 결혼이민여성은 12만7424명으로 약 4배 가량 적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 단체가 많은 이유는 산재와 노동상담 등을 비롯해 어려운 일이 많은 이주노동자선교에 비해 결혼이민여성선교가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후원을 얻기가 쉬우며 관련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민선교의 지역별 분포 조사에서는 경기도 66곳, 서울 49곳, 인천 24곳으로, 수도권에 소재한 이주민선교 교회/기관이 총 139곳으로 51.5%가 집중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등록 외국인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을 기준으로 볼 때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 수도권 지역은 이주민선교에 참여할 교회 및 기관을 늘려야 하고, 충청북도와 강원도 또한, 사역지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노동자선교의 사역국가 조사에서는 중국 한족이 125곳, 재중동포가 119곳, 필리핀 103곳, 베트남 93곳, 몽골 78곳으로 나타났으며, 체류 숫자에 비해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 기관 및 교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여성 기관 조사에서도 베트남은 숫자 대비 기관 및 교회가 적어, 좀더 적극적으로 선교할 대상국가로 분석됐다.
 
한편, 이주민 선교 기초조사 보고서에서는 각 교단 총회가 새겨들을만한 충고도 수록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서는 △이주민선교의 다양한 부문과 현장을 고려한 이주민선교정책 수립 △교육훈련 과정과 매뉴얼 개발 △노회 교육 훈련 과정을 통한 목회자와 실무자 재교육 △선교신학자들과 함께 이주민선교신학 연구 △이주민교회들의 노회 가입 방안 연구 △심층조사 및 정책수립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한 한국개신교이주민선교협의회(가칭) 조직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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