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사역자 배출할 야간신대원 신설되나

전문 사역자 배출할 야간신대원 신설되나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9월 02일(월) 10:48
신학교육부, 98회총회에 '신대원 야간 과정 신설'안 상정키로
전문인 사역자 양성 목적ㆍ기존 정원 중 일부를 야간으로 운영
 
   

신학대학원 야간 과정 신설안이 오는 제98회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총회 신학교육부(부장:황해국)는 지난 29일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신학대학원 야간 과정 신설과 관련해 심포지엄을 열고 야간신학대학원 신설에 대한 타당성과 이에 따른 과제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후, 실행위원회를 거쳐 오는 제98회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전국 노회 신학교육부 및 목사후보생지도위원회 임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시대적인 요청에 따라 전문인 사역자를 위한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신설의 필요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각 신학대학원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기존의 정원 중에 일부 야간 과정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적인 부분도 언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신설의 필요성에 긍정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심포지엄은 신학교육부 내 야간신학대학원연구위원회 전문위원들이 야간신학대학원 신설의 필요성과 목적 등에 대해 발제했으며, 이어 전문인 사역에 대한 발제 등으로 야간신학대학원 신설의 의미를 소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총회 야간신학대학원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한 전만영 목사(야간신학대학원연구위원회 전문위원)는 "야간신학대학원은 우수한 자원을 배출할 뿐 아니라 교회 목회의 전문사역자를 배출하는 통로가 된다"면서 "교단 내 신학대학원의 야간 과정은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한 야간신학대학원 신설의 타당성으로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배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평신도 △은퇴 후의 계속교육 △교회 내의 신학교육 부재로 인한 신앙에 대한 갈급함과 대책 △신학교 운영에 있어 물적 자원 확보 △지역에서 학교 접근성 용이 등을 제시했다.
 
이어 '야간신학대학원 설립의 목적 및 비교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신동설 목사(야간신학대학원연구위원회 전문위원)는 야간신학대학원을 개설해야할 이유에 대해 "소명감이 있는 전문인에게 사명자로서의 동기부여와 목회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와 입문을 부여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며 야간신학대학원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전문인 사역과 신학교육'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권용근 총장(영남신대)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전문인 사역을 위한 신학교육 과정이 요청된다"고 전제한 후, "각 신학교에 할당돼 있는 정원 범위 안에서 자율성을 부여하고 수업의 질 저하를 위해 수학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신설의 필요성에 대한 발제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은 야간 신대학원 과정 신설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에 따른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이날 심포지엄에서 과잉공급되고 있는 신학생 수를 또 다시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일부의 오해를 해소했다. 한 참석자는 신학대학원 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전문위원들은 각 신학대학원 자율로 배정된 인원 중에서 일부 주간을 야간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정원에 대한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이 신학교육의 질적인 하락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한 참석자는 "야간에 공부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해 장기적으로 질적인 하락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제기했고, 다른 참석자는 "전문가들의 경우에 나이가 많아 교단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또 교회로서는 열심히 봉사할 수 있는 일꾼을 빼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한 참석자는 "소명감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입장에서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신설은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른 문제는 운영의 묘를 살려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질적인 하락을 막는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한 참석자는 "전문가들인 만큼 기본적인 자질은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커리큘럼에서 수학 연한이나 선발 과정 등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열린 신학교육부 실행위원회에선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설립을 오는 제98회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전문인 사역자를 위한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설립이 총회의 허락을 얻어야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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