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절제 '녹색총회' 열린다

경건절제 '녹색총회' 열린다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9월 02일(월) 10:25
공식일정 하루 단축, 회무시간은 늘려
간소화ㆍ절약 통해 '효율 극대화' 시도
 
제98회 성총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100년의 역사를 지나 새로운 세기의 첫 번째를 맞는 이번 총회는 이 시대에 주어진 선교과제를 찾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총회는 절차상 예년과 비교해 차별화된 총회가 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제98회 총회는 경건절제를 생활화하고 녹색총회로 거듭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총회에서는 개인용 텀블러나컵이나 머그잔을 지참하도록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또한 회무시간에는 휴게실을 운영하지 않고 아침예배 이전 시간과 오후 정회시간에만 시간제로 운영해 회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과다한 간식 소비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실내온도를 26~28℃로 맞추도록 하고 이를 위해 순서자들과 예배시간 외에는 넥타이를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회의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2장 이내의 회의안(별지보고서)은 예배당 전면의 화면을 이용해 게시하게 된다. 물론 회의장은 교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회의장 안에 물 이외에는 어떤 음식물 반입도 금지된다.
 
제98회 총회는 비효율적인 회의문화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회의가 되도록 하기 위해 총회 일정을 4박5일에서 3박4일로 하루 축소했다. 물론 예년에도 4박5일 일정 중에서 하루를 축소해 폐막되기는 했지만 제98회 총회는 공식 일정을 하루 축소해 3박4일로 확정했다. 총회 공식 일정이 하루 축소된만큼, 하루 회무시간은 1시간 늘여 오전 8시에 아침예배로 시작하고 오후 9시20분에 정회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예년에 비해 오전 예배시간이 30분 앞당겨지고 저녁 정회시간이 30분 연장하게 된다.
 
총회 공식 일정 축소와 함께 제98회 총회에서는 총회 임원회 자문위원회의 보고를 위원회별로 하지 않는 대신 총회장이 일괄 보고하고 자문위원장들은 인사만 하게 된다. 임원회 자문위원회 역할의 특성상, 위원회의 활동 상황을 총회 임원회에 보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총회 임원회가 지난 제97회기 12차 회의에서 이를 결의한 바 있다.
 
오는 9일 총회 개막에 앞서 기독교영화 '중독' 시사회가 있을 예정이다.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영화는 게임과 음란 스마트폰 알코올 마약중독 등 꿈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과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회복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총회 총대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98회 총회 개회에는 총회 임원들과 증경총회장, 그리고 전국노회장들이 함께 입장하게 된다. 장로교의 정체성에 따라 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노회장들도 함께 입장하게 됐다. 노회장들을 위한 별도의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회무 2일째 오후로 예정되어 있는 각 부위원회 회의에서는 부위원장 선출과 부서별 회의에 이어 부위원회별로 포상식도 함께 갖도록 했다. 부위원회 회의에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에큐메니칼 대화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해외동역교회 방문자들과 총회총대, 그리고 신학교 교수들이 함께 동북아 평화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회의에만 전념하도록 절차가 마련돼 있는 가운데 회무 3일째 저녁 시간에는 유일하게 에큐메니칼 예배 시간이 있어 해외에서 방문한 인사들과 함께 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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