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프로그램 동반해야 진정한 후원"

"사람과 프로그램 동반해야 진정한 후원"

[ 교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9월 02일(월) 09:24
'입체적 접근' 실천하는 월드비전교회의 교회자립화 정책
 
   

총회가 입안하고 전국 노회와 교회가 동참하고 있는 '교회 자립화 정책'이 시행된지 10년, 부작용을 지적하며 제도보완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현실이지만, 후원받는 자립대상 교회의 입장에서 필요를 찾아 입체적으로 후원하는 교회가 있어 주목된다.
 
서울관악노회 월드비전교회(김영철 목사 시무)는 전북동노회 봉곡교회와 경남노회 함안성내교회를 후원하면서 선교비만 보내는 단순후원에서 벗어나 인적자원을 파견하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자립대상 교회의 필요에 맞춘 자립화 정책을 실현했다. 담임 김영철 목사가 '선교비만 보내는 것이 한국교회 성장의 모판이 되어준 농어촌 교회의 자립을 도와주는 최선의 방법인가'를 고민하면서 농어촌 교회와 함께 상생하는 진정한 자매결연의 방법을 찾아냈다.
 
진정한 자매결연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 교회와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월드비전교회는 인적자원을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월드비전교회 청년들은 봉곡교회로 국내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청년들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방법으로 의료와 이미용 봉사를 선택했고 도배와 밭일도 도왔다. 마을잔치를 마련하는 등 봉곡교회가 요청하는 일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봉곡교회가 마을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 또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3년간의 섬김이 봉곡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는 것이 월드비전교회의 설명이다.
 
봉곡교회 이후에는 아동부가 없는 함안성내교회를 돕기 위해 청년들이 내려가 2년간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지역의 아동들이 교회에 출석하도록 했다. 일년에 한 번 성경학교를 열어주는 것에 멈추지 않고, '상생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월드비전교회의 청년들이 금요일 저녁에 함안교회로 내려가 토요일에 아동부 예배를 함께 드리는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함안성내교회에 아동부가 만들어지도록 섬기고 있으며, 아이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월드비전교회는 또 지난 8월 12~16일 자매결연된 전북동노회 자립대상 교회로 청장년들을 파송했다. 자립대상교회를 찾는 것은 지난 3년간 후원했던 봉곡교회를 통해 추천을 받아 장안교회(홍철원 목사 시무)를 선정했다. 장안교회에서도 봉곡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와 마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의료와 이미용 봉사에 이어 고추밭 일손 돕기, 국악선교단 마을잔치 등이 이어졌다.
 
교회는 이밖에도 △사랑의 삼계탕 행사 △예배당 리모델링 등 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자립대상 교회의 교역자들을 월드비전교회에 초청해 설교하는 강단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김영철 목사는 "찾아가 인력과 재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섬기는 것이 총회의 교회자립화 정책을 온전히 실행하는 것이며 도시와 농어촌교회의 진정한 자매결연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같은 입체적 후원은 한국교회가 잠시 잃어버린 전통인 '날연보'를 현대적으로 선교에 접목시키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