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이끌어가는 첨병, WCC 총회와 참석자들

세계교회 이끌어가는 첨병, WCC 총회와 참석자들

[ WCC10차총회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8월 30일(금) 16:13

WCC 총회 A to Z  "10일간의 모든 회무를 점검한다" ①  
연인원 5천명 신앙과 문화 나누며 매일 기도

WCC 부산총회에 다뤄질 모든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안내서인 '프로그램 북'(Programme Book) 한글판이 나왔다. 총회 참석자들에게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 북에는 총회에 참석할 대의원들과 기타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문서들이 담겨 있으며, 총회의 모든 면모와 활동들에 대한 소개, 회무처리와 의사결정을 위한 수단 및 그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프로그램 북 외에도 WCC는 자료모음집(Resource Book)과 '생명의 하나님:평화와 정의를 향한 성경공부' 교재, '정의를 행하는 믿음' 제하의 WCC 활동 보고서, 평신도들을 위한 주제 설명서인 '부산으로의 순례', 총회를 위해 선정된 기도문과 찬양이 담긴 '할렐루야! 예배자료 모음집' 등을 마련했다. 본보는 4차례에 걸쳐 프로그램 북에 소개된 WCC 총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의 모든 과정들을 자세히 소개해 독자들이 WCC 총회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첫 번째로는 WCC 총회 회무의 전반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기획에서 각각의 회무들이 가진 의미와 내용들을 자세히 짚어본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WCC 총회. 하지만 WCC는 역동적인 총회를 만드는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예배와 회무, 활동과 참여가 골고루 안배되어 있는 다채로운 총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따라 예배와 성경공부가 회무 중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의 곡조에 신앙적인 가사를 붙인 에큐메니칼 찬양도 연일 회의장인 벡스코에 넘쳐날 전망이다. 10일 동안 진행되는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또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나.
 
△예배와 성경공부-WCC 총회의 매일 회무는 기도회로 시작해 기도회로 마친다. 이 같은 예배는 총회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다. WCC는 "예배는 기도를 통해 함께 연합하는 가운데 예전적인 은사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총회가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새 영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에 굳건히 토대를 두도록 인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앙의 문화를 나누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성경공부의 비중도 WCC 총회에서는 매우 크다. 매일의 성경공부를 위한 본문은 성서의 역사 속에서 생명의 위협이 있던 순간에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정의와 평화가 승리하게 되었던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WCC의 설명이다. 예배는 벡스코 전시홀 내 첫 번째 홀에서 진행된다.
 
△주제별 전체회의(Thematic plenaries)-주제 회의는 회무 둘째 날인 10월 31일(목)부터 매일 오전 10시45분 시작된다. 첫 날 주제회의에서는 이번 총회의 주제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해설하며, 이튿날부터는 아시아, 선교, 일치, 정의, 평화 등 세부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게 된다. 특히 선교회의에서는 새롭게 채택되는 선교선언에 대한 논의와 발표가 있고, 일치회의에서도 공식문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제별 전체회의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에큐메니칼 좌담(Ecumenical conversations) 및 각종 회의-회무 둘째 날인 10월 31일 시작해서 11월 5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에큐메니칼 좌담은 교회들과 협력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기존의 협력관계들을 파악하는 한편 10차 총회 이후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노력들을 촉진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모두 21개의 주제들로 구성되는 에큐메니칼 좌담에서는 공동의 비전을 향해 함께 가는 교회들의 협력을 비롯해서 에큐메니칼의 성서적 관점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되고, 신학교육, 복음주의에 대한 연구, 교회 안에서의 남녀 평등, 기후변화 속에서의 생태 정의, 빈곤의 근절을 위한 교회의 사명, 인간안보, 정의로운 평화에 대한 모색,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 등 알찬 주제들이 다뤄진다. 한편 이외에도 총회 기간 중에는 지역 회의(Regional meeting)와 각 교파별 모임인 컨페셔널 회의(Confessional meeting)를 비롯해서 각 위원회 보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당-부산총회는 전체적으로 '마당'의 정신에 따라 진행된다는 것이 WCC의 설명. 마당은 크게 워크숍과 전시회, 연극와 비주얼 아트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마당 프로그램은 총회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가장 다양한 에큐메니칼 동역자들의 모습과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열린공간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마당의 기본 정신인 만큼 모든 참석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용이한 곳에 마당이 펼쳐진다. 총회 기간 중 마당은 전시홀의 정중앙인 홀2에서 마련된다.
 
△사전대회 및 세계 에큐메니칼 신학원(GETI)-사전대회는 말그대로 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시작하는 대회를 말한다. 특히 사전대회는 여성과 장애인, 청년과 원주민들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는데 이번 부산총회에서도 이들 각 영역의 사전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 사전대회가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에큐메니칼 장애인 지도자 네트워크(the Ecumanical Disability Advocate Network, EDAN)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는 장애인 사전대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GETI도 총회 시작 전부터 전 세계에서 온 에큐메니칼 전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하고, 우리나라 에큐메니칼 미래 지도력 양성을 목표로 한 한국 에큐메니칼 신학원(KETI)도 이 기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WCC 총회 참석자-참가자들은 크게 대의원(delegates)과 중앙위원회 의장단 및 WCC 회장단, 대표단 자문위원, 공식대표, 공식참관인, 참관인, 방문객 등으로 구분된다. 대의원들의 수만 해도 최대 825명인 만큼 이들만 합쳐도 1000명은 훌쩍 넘을 전망이다. 물론 이들 공식 회의 참가자들 외에도 다양한 참가자들이 있다. 우선 GETI와 KETI 참가자들을 시작으로 스튜어드, WCC 직원, 총회 기간 중에만 고용되는 촉탁 직원(통역, 기록, 의전 등), 한국준비위원회 직원, 기자단까지 합치면 연인원 5000명 이상이 부산총회 기간 중 부산 벡스코에 상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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