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도 이겨낼 힘도, 하나님이 주셨죠"

"시련도 이겨낼 힘도, 하나님이 주셨죠"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8월 30일(금) 10:36
부상 이겨내고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기독 청년 오제한 씨
 
   
"청년 여러분! 외롭고 힘들고 절망 중이라도 절대 포기 하지 마세요. 우리는 하나님이 지켜보시는 새벽이슬 같은 청년이니까요."
 
동계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 국가대표 오제한(사능교회ㆍ한국체육대학교)은 무더위 속에서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며, 아픔 많은 한국교회 기독 청년들을 응원했다.
 
지난 3월, 부상으로 국가대표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새벽마다 무릎 꿇고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던 23세 기독청년, 오제한의 진실한 믿음과 성실함, 새로운 도전기가 최근 기독 청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실 오제한은 중학교 시절부터 육상선수로 촉망을 받았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까지 한국 육상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육상계를 떠나야 할 정도의 큰 부상을 당하면서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찼던 청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부상을 입고, 1년 반 정도 운동을 쉬다 보니 몸도 많이 좋아졌죠. 하지만 그 시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매일 밥 먹듯이 하던 운동을 갑자기 그만두게 되니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죠. 그때는 정말 모든 것이 싫었고, 집도, 교회도 가기 싫었죠."
 
하지만 그는 시련과 아픔 속에서도 새벽을 깨우며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저에게 힘이 되었던 것은 새벽기도였습니다. 3~4개월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다녔죠. 정말 매일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죠. 그때 드렸던 기도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 뜻에 따르겠다'는 순종과 겸손의 내려놓음이었다"고 고백했다.
 
'부상'의 고통에서 벗어났지만, 그 후유증까지는 떨치지 못했던 오제한에게 강광배 교수(한국체육대학교)는 봅슬레이를 권유했다. 기도 중 확신을 한 오제한은 2012년 5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고, 기적처럼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말 주님의 뜻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아프고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혜였습니다.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제한은 지난해 9월 봅슬레이 훈련 중 빗장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또 당했다. 수술하고, 두 달 정도의 휴식기를 가졌지만, 체력마저 떨어져 '경기 컨디션'도 바닥이었다. 당연한 결과였을까. 올해 3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대표팀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그때는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심란해 하셨죠, 하지만 그 부모님은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셨어요.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셨고, 사능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도 응원해 주셨죠"
 
기도의 힘으로 모든 시련을 이겨냈다는 오제한에게 잦은 부상은 슬럼프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요 도전정신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의 배려로 훈련에 참여하면서 기량도 회복됐고, 지난 7월에는 봅슬레이 대표팀에 다시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모든 게 주님의 뜻입니다. 모든 시련도 하나님이 주셨기에 그분께 더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봅슬레이가 아직 생소하지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사회에서 아픔과 시련 때문에 힘들어할 기독청년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시련도, 아픔도 모두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답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매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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