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대사(大使) 헬무트 릴링 내한 공연

바흐의 대사(大使) 헬무트 릴링 내한 공연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8월 29일(목) 16:00
모테트합창단과 협연, 오는 8일 천안 예술의전당서
 
   

이 시대 진정한 바흐 메신저이자 전 세계의 합창계가 사부(師父)로 추앙하는 진정한 대가인 헬무트 릴링이 내한한다. 꼭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일평생 함께 바흐를 연주하고 매만졌던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와 내한해 국내외 최정상의 솔리스트와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바흐와 모차르트의 교회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헬무트 릴링과 함께하는 고음악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어 오는 8일 오후 7시 천안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965년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를 창단한 이후 지금까지 오로지 바흐 음악에 헌신해 온 헬무트 릴링은 바흐처럼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프로테스탄트 신학을 공부했고, 오르간을 연주하며 지휘를 하는 교육자로서 '바흐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칼 리히터와 더불어 바흐 해석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고, 역사주의 연주까지 포함하여 현 시대의 모든 바흐 종교음악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거장이다. 유네스코 음악상(1994), 테오도르 호이스상(1995), 그래미상(2000)을 받았고, 미국 '오리건 바흐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바흐의 대사(大使)'로도 불린다.
 
한편 순수합창의 진수를 선보이며 프로합창단의 전문성을 실현하고 있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바흐의 칸타타, b단조 미사곡을 비롯하여 요한수난곡, 마태수난곡, 마가수난곡 등 바흐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꾸준하게 연구하고 연주해 오고 있을 뿐 아니라 고전, 낭만시대의 합창 명곡들에서부터 근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품 있게 연주하는 합창단으로 정평이 나있다. 바흐음악의 세계최고 권위자와 '헬무트 릴링'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만남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古)음악에 대한 대중적 선호도를 감안하여 엄선된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헬무트 릴링과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작품을 비롯하여,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모차르트의 '기뻐하라, 환호하라', 연주하기 매우 까다롭지만 바로크의 기념비적 작품인 바흐의 칸타타 147번과 '마니피카트'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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