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부 독립 10억, 사실과 다르다"

"농어촌부 독립 10억, 사실과 다르다"

[ 교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8월 25일(일) 08:26
기독공보를 읽고, 군농선교부장 '농어촌부 독립 부서 입장차' 반론

오랫만에 기독공보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총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리는 정도의 역할에 만족했던 기독공보가 총회가 반드시 다루어야 할 이슈에 대한 논전을 펼침으로 총대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에 매우 감사를 드린다.

총회는 총대의 총의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총회를 구성하는 노회가 헌의하고, 심의하고, 결의하는 것에 따르는 것이 본교단의 원칙이다. 총회가 노회의 헌의안 보다 총회의 사무를 관장하고 있는 이의 뜻이나, 신념이나, 편의성에 따라 일을 하는 것은 총회에 참여하는 총대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다.

금번 기독공보가 '농어촌선교부 독립, 관련 부서들 입장차' 기사를 통해 군농어촌선교부 분립에 대한 논란을 보도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를 판단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는 것이 농촌 선교와 3000여 농어촌 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에게 힘이 되고, 효과와 효율을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분립을 원하는 이도, 분립을 반대하는 이도 모두 총회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주관적인 관점과 시각으로 인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무엇이 옳으냐 그르냐를 판단하는 것은 총대들의 몫이다. 기독공보 기사에서 아쉬운 점은 논쟁을 다루면서 독자와 총대들의 판단을 흐리는 정확하지 않는 수치가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기구개혁 위원장의 반론은 나름대로 논리를 갖추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10억'이라는 수치를 말할 때는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상임부서 한 개를 운영하기 위해 연간 10억원이 투입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기구 개혁위의 결론은 총대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그의 주장은 군농선교부 분립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다. 농어촌부가 독립한다면 소요되는 최대 예산은 1억원 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독공보는 마치 농어촌부를 독립시키는데 총회 재정이 10억 원이 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보도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좀더 정확한 수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상임부서 한 개를 운영하기 위해 10억원 투입된다.(농어촌부 독립시에는 1억원 미만이다.)"라고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논리를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는 점에서는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숫자로 논쟁의 핵심을 흐리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정헌교 목사
총회 군농어촌선교부 부장, 강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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