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 바탕이된 신앙을 키운다

신학이 바탕이된 신앙을 키운다

[ 목회·신학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3년 08월 23일(금) 16:57
조직신학 전공 김동건 교수, '신학이 있는 묵상' 시리즈 완간
신학 각 주제와 질문을 묵상하며 해법 찾아…'눈 먼 신앙' 극복
 
   

1960년대부터 1980년대를 지나면서 급성한 한국교회 부흥의 절정기가 한풀 꺾기면서 최근들어서는 한국교회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기독교계는 원인을 분석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중 빼놓은 수 없는 것이 '신학의 위기'이다. 또 급성장기에 보여준 신앙의 열정이 식어버리면서 성장은 멈춰서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이 두 원인을 결합하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신학'이 없이 감성적인 '신앙'만이 한국교회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놓고 '신학이 없는 신앙은 눈 먼 신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7년전에 한 신학자가 '신학이 있는 묵상'이라는 제목으로 묵상집을 출판하면서 주목을 받아 왔다. 이 묵상집이 최근 총5권으로 완간됐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과정을 졸업하고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현대 기독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영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임 중인 김동건 교수에 의해 완성된 묵상집 '신학이 있는 묵상'<대한기독교서회 펴냄>은 평신도를 위한 신학 교재로 출판됐다. 특히 이 묵상집은 신학자 한명에 의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조직신학, 역사신학, 선교신학 등 각 분야별로 신학을 전공한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김 교수를 비롯해 최병천 김성수 장성운 박정호 목사 등이 동참했다.
 
특히 평신도를 대상으로 신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신학적인 질문에 해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꾸며진 '신학이 있는 묵상'은 묵상집을 넘어 평신도 신학 교재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시리즈 각 권별 주제를 보면 제1권은 기초편으로 '신앙, 운영, 희망'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제2권은 '교리1:성령, 은사, 하나님의 나라', 제3권은 '교리2:예수, 세례, 구원', 제4권은 '교리3:교회, 인간, 종말'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행된 제5권은 신앙생활 편으로 '예배, 기도, 삶'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각 권마다 20개의 신학적 주제에 대한 질문을 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학이 있는 묵상'을 통해 기독교의 기초가되는 신학적인 주제 100가지 이해할 수 있다.
 
저자인 김동건 교수는 발간사를 통해 묵상집의 특징을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째는 각 주제에 대한 신학있다. 둘 째는 독자 스스로 자기성찰을 할 수 있다. 즉 신학에 뿌리를 두지않은 묵상에서 벗어나고, 신학(교리)의 무거운 주제를 평신도가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신앙의 깊이는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권의 첫 질문의 제목을 보면 '신앙이 뭐죠?'이다. 여기에 신앙이 우리의 삶에 어떤의미가 있는지, 기독교인이 신앙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하면 좋은 신앙인이 될 수 있는지 등 제목과 연관된 질문을 하고, 여기에 공부하는 사람들의 함께 생각해 볼 과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필자는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라 설명하고, 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좋은 신앙이니란 바른 기독교적 가치관과 판단력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가르키는 것"이라고 해답을 준다. 그리고 바른 기독교적 가치관과 판단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신앙적으로 옳은 것이고 잘못된 것인지를 판단하며 살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또한 첫 질문에 대해 연결되어 있는 궁금증(주일성수, 헌금, 기도, 성경의 내용)을 대화로 풀고, 보다 깊은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실천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각 주제와 내용에 포함된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함으로써 지도자와 함께하는 공부 뿐만 아니라 평신도 스스로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편집됐다.
 
김 교수는 '신학이 있는 묵상'의 활용에 대해 "청장년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분, 실제 생활에서 신앙을 적용하고 싶은 분, 신학적 토대를 가지고 묵상하고 싶은 분, 삶과 연관된 다양한 신학적 주제에 관심이 있는 분 등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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