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폭탄' 전력피크제 개선 검토

'전기세 폭탄' 전력피크제 개선 검토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8월 21일(수) 10:43

한교연, 산자부ㆍ한전과 전력피크제 관련 면담

   
 

한국교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전력피크제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현행 제도를 개선ㆍ보완해 이르면 9월부터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박위근)은 지난 19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관계자와 함께 이른바 '전기세 폭탄'으로 한국교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전력피크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및 보완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한교연은 "매 15분마다 전력의 순간 사용량을 체크하여 한번이라도 계약전력을 초과하면 2.5배의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현행 제도는 에너지 절약이라는 당초의 취지보다는 특정한 시간에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교회에 하나의 징벌적 제도의 성격이 강하다"며 교회의 특수성을 인정해 시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전력피크제가 안전사고 및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긴 하나 그 방법론에 다소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전측은 20kw 이상 초과전력 발생 횟수에 따라 부과율을 차등화해 현행 월 초과횟수 2회가 넘으면 250% 부과하던 것을 초과횟수 2~3회(달)에 150%, 4~5회(달) 200%, 6회(달) 이상 250%로 완화해 9월부터 시행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전측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력피크제로 인해 한국교회에 과도한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등 문제점이 잇따르면서 지난 7월 22일자로 한교연이 '일괄적 전력피크제를 개선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산자부와 한전측이 한국교회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면담에서 한교연은 그동안 전력피크제 시정 요구에 앞서 먼저 본을 보이는 자세로 34개 회원교단에 공문을 보내 넥타이 안매기운동,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26~28도) 유지, 교회의 냉방기 가동 자제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앞장 서 온 노력들을 소개했으며, 산자부와 한전 관계자는 한교연이 전개해 온 에너지 절약운동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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