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 통해 다음세대의 벗 될 것

섬김과 나눔 통해 다음세대의 벗 될 것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8월 16일(금) 10:19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그러면서도 세상의 작은 이들과 다음세대를 위한 영혼구령의 열정이 넘쳐나는 순수함과 상식이 통하는 남다른 교회.
 
1953년 11월 9일 창립돼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광주노회 광천교회(박금호 목사 시무)를 이르는 말이다.
 
지난 수십 년간 사회는 급변했고, 한국교회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광천교회는 변화된 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종교적인 역할을 비롯해 윤리, 문화, 복지적인 통합기능의 역할을 제공하는 교회로 지역사회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교세 성장주의라는 거룩한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교회의 본질사역에 집중하면서도 지역사회, 작은 이들의 벗이 되기 위한 섬김과 나눔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박금호 목사는 "한국교회가 1960~70년대 폭발적인 교회성장을 이뤘다. 그때의 부흥이 교회만을 위한 성장으로 비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광천교회는 교세 성장주의라는 거룩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오히려 후퇴를 감수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가난한 자, 병든 자, 헐벗고 굶주린 자, 세상의 작은 이들을 끌어안는 선교와 섬김의 본질을 회복한 교회론을 추구해 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현대인의 필요와 오늘날 교회가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교회는 한국교회가 작은 이들의 벗이 되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지하기 전부터 지역의 작은 이들에게 눈을 돌렸다. '선교는 선교', '봉사는 봉사' '봉사는 선교가 아니다'는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오로지 세상의 작은 이들을 위한 선교, 그리고 봉사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이다.
 
교회는 6ㆍ25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거주했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봉사를 시작으로 섬김 사역을 확대했다.
 
박 목사는 "1980년대부터 '사랑의 연탄 나누기'를 시작했다. 또 정부가 주는 생계보조비만큼 교회가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주민들에게 사랑을 나눴다.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정에는 우유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광천교회의 봉사는 선교의 수단이 되고, 교회의 성장을 위한 자신에 대한 봉사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봉사, 작은 이들을 위한 순수한 봉사였다"고 말했다.
 
특히 광천교회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는 교회'로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교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역이 2006년 배추 100포기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는 23톤에 달하는 최고급 김치를 지역 주민 1300세대에 나누는 사역으로 확대됐다.
 
이를 위해 교회는 매년 3000여 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5백여 명의 교인들이 동원돼 김치를 담근다. 2주 동안 염전에 직접 가서 소금을 구매하고, 배추밭에서 배추를 직접 캐내는 등 정성을 쏟아 붇는다. 좋은 재료와 정성과 사랑이 깃든 최고급 김치는 자립대상교회, 새터민, 복지관, 아파트경비실, 홀몸노인,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등에 전달된다. 김치 배달에는 지역 택시기사, 개인택시 기독신우회들도 동참하며 배달에 협조하고 있다. 지역 사회 섬김이 낳은 감사의 결과이다.
 
박 목사는 "우리 교회는 생계비, 또는 김치 등을 전달할 때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며 "섬김 대상자의 마음마저 배려하고, 선교와 봉사를 정확하게 구분한 사랑의 실천이 광천교회에서는 꽃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도 진행 중이다. 지역 시민아파트 보수 공사로 시작된 사역은 도배, 지붕 수리, 장판교체, 전기점검 등으로 다양해 졌고, 농촌 지역까지 확대됐다.
 
또 광천교회는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장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 자녀를 위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교역자 사택에서 시작된 사역은 장학관 건물을 세우는 발판이 됐다. 장학관은 18년 동안 600여 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교회는 매주 목요일, 100여 명의 지역 어르신이 참여하는 경로대학도 운영한다. 성도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세미나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점심을 대접한다. 또 교회는 어르신들의 건강검진도 앞장섰다. 실로암 무료 안과 검진을 통해 주민들이 무료 진료봉사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20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주여성, 다문화가정을 위한 보살핌 사역과 함께 출산 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택시 타고 오는 주일, 택시 기사에게 선물 주는 성탄절, 거스름돈 안 받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세상의 작은 이들을 겸손히 섬기고 있다.
 
   
한편 교회는 20여 년 전 계획한 복지관을 최근 건립했다. 그곳에 광천사랑숲 사단법인을 조직하고 복지 사역의 전문성을 더했다. 복지관에는 청소년 쉼터, 북카페, 동아리방이 들어서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금호 목사는 "교회의 봉사, 섬김과 같은 복지 사역은 교회 안에서도 보편화 됐고 회복됐다. 작은 이들을 향한 섬김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와의 단절이다"며 "앞으로 광천교회는 봉사와 섬김을 다음세대의 벗이 되는 일에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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