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운동의 목회적 평가

만사운동의 목회적 평가

[ 교단 ]

이만규 목사
2013년 08월 14일(수) 11:15
"전도 중요성ㆍ사회적 책임 고취시킨 교단적 운동"
 
교단 차원의 기획과 추친, 교육, 훈련, 정책 개발 등을 통해 전도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년 간 시행되어 온 만사운동은 그동안 우리 교단의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였고 또 용이주도하게 잘 계획되고 시행되어 온 자랑스러운 정책사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만사운동은 거 교단적으로 전도 운동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교단적으로 기획되고 훈련되어 입체적 전도가 가능하게 됐고 훈련 교재와 전도 시스템 개발, 분명한 목표 설정과 전도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었다. 총회 전도대학 개설, 노회 전도학교 개설, 개척전도세미나, 총회파송 개척전도인 훈련, 정책개발, 훈련사업의 활발한 전개 역시 전도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또 개척 후보지 조사 자료집 발간은 우리교단이 전국 지역을 균형있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교단교회의 일치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현장 목회자들에게 전도의 이해를 높이고 전도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성도들에게 전도를 독려하고 전도를 위하여 교회 역량을 동원할 수 있게 해준 것도 목회적 의의가 크다. 또 만사운동이 비록 교회의 영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차, 4차로 계속되면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지 않으려는 노력들 역시 우리교단 신학의 건전성을 보여주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탁월한 기획과 시도, 긍정적인 많은 효과, 교단지도자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을 계량적 수치로 평가하면 목표에 미달되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 운동이 기획단계부터 그리고 특히 3차 기간에는 '생명살리기 운동 10년'으로 그 진행 방향까지 변경시키면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지만 구체적 교회현장에서는 만사운동을 단순히 교회의 양적 성장을 위한 운동으로 받아들여져서 결국 교회의 양적성장 운동으로 끝났음은 아쉬움이다. 그리고 양적 성장의 측면에서 보면 시대 변화에 부응하려는 본부 측의 생명살리기 운동으로서의 방향 전환이 도리어 운동의 위축을 가져오는 결과가 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운동이 목회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적인 접근으로 시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운동 자체가 총회나 노회의 정치 일선에 있는 일부 목회자들의 운동이 되고 교단정치로부터 소외된 상당수의 개교회 교역자들과는 무관한 운동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전도운동에는 동의하지만 그 목적이나 방법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만사운동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우호적이지 못한 오늘날 우리사회 분위기도 중요한 장애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기독교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나 오해 그리고 반기독교 정서도 중요 원인일 것이다. 사회 분위기와 정서가 교회를 약화시키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교회가 이 사회에서 무슨 문제 집단으로 이해되게 됨으로 기독교인 됨을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다. 따라서 이런 교단적 운동은 먼저 사회의 교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교회가 민중의 친구요 교회 자체가 민중이라는 사회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개인전도에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 전도 테크닉 개발 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현실에 대한 바른 진단과 시대정신을 잃고 대처할 정책적 고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만사운동은 그 진행과정이나 결과에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러나 우리교회로 하여금 전도에 관심을 갖게 하고 거 교단적으로 입체적 전도운동에 나설 수 있게 한 중요한 사역이었고 하나님께서 우리교단에 주신 은혜였다. 이를 위해 헌신한 교단 지도자들을 치하한다.
 
이만규 목사/신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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