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빛의 흔적을 찾아

바람과 빛의 흔적을 찾아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8월 07일(수) 16:11
하정완 목사 개인 사진전 개최, 20일까지 갤러리 에뽀끄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라면 좋은 사진기에 좋은 기술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면 그런 물리적인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가끔은 바람이 부는 대로 사진기를 그 흐름에 맡기기도 하고 가끔은 빛이 들어오는 대로 마음껏 다 받아들여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무한한 시간을 유한한 시간대로 들어오게 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사진가 하정완이 찍은 것이 아니라 렌즈를 열어놓고 바람이 다녀가게 한 것이다. 그리움처럼 사랑처럼 슬그머니 지나간 바람의 흔적을 묻힌 것이다"
 
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의 개인 사진전이 지난 14일부터 안국동 헌법재판소 부근에 위치한 갤러리 에뽀끄에서 '바람이 다녀가다'를 주제로 진행중이다. 오는 20일까지 펼쳐지는 개인전에 대해 하정완 목사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 너머의 세상을 바람과 빛의 드나듦으로 포착하고자 했다"면서 "물리적인 요소로는 충분히 표현해낼 수 없는 바람의 흔적이 사진 속에 스스로 드러날 수 있도록 성실한 기다림으로 일관했다"고 소개했다. 하 목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작과 더불어 '동백' '산수유' '자작나무' 시리즈 등 20여 점을 소개한다.
 
한편 하 목사는 함철훈 작가에게 사사했으며 V.W.I(Visual Worship Institute)소속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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