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만사운동 평가와 과제 ②교회사적 입장

총회 만사운동 평가와 과제 ②교회사적 입장

[ 교단 ]

손윤탁 목사
2013년 08월 07일(수) 14:00

"한국교회 성숙하게 만든 20년 동안의 값진 경험"
 
전도ㆍ양육ㆍ나눔의 중요성 체험
세계교회 연대 위한 발판 마련
 
'일만교회 400만 신도운동'은 130년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의 역사이지만 가장 적합한 때에 전개된 추수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경험한 교회성장의 역사는 부흥성장을 위한 의도적인 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민족적인 위기와 사회적인 상황 때문에, 혹은 교회 안의 기도와 회개 운동을 통한 대각성 운동이나 사회 운동의 결과로 나타난 부흥인 반면 '만사운동'은 그 목적 자체가 정해진 기간(1992년~2012년) 안에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전개된 의도적인 전도운동이었다. 물론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음에도 이 숫자에 미치지 못하여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운동이라 평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사운동의 경험과 성과는 또다시 유사한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는 필연성을 가르쳐 주었으며,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한국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시대보다는 앞으로의 역사이다. 만사운동의 경험이 제시하는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첫째 개인 신앙의 문제로서 개인적인 신앙 성숙과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문제, 둘째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일과 봉사와 섬김의 문제, 셋째 교회의 역사성과 다음세대의 문제, 넷째 교회 일치와 민족통일 문제, 다섯째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책임 등이다. 물론 이 다섯 가지의 문제는 이미 20년 전 '만사운동의 목적과 의의'를 통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던 내용들이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이 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확인하게 된 중요한 원칙들이 있다. 첫째, 전도와 양육이 교회의 본질이며 교회성장의 원리라는 점, 둘째,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모습은 큰 나무만큼이나 숲을 잘 가꾸는 일이라는 것과 셋째, 복음의 공적 임무로 섬김과 나눔을 수행하는 일, 넷째, 세계를 품을 수 있는 구조와 체제의 변화로 통일시대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점과 다섯째,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세계와 연합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유기적 공동체이다. 교회는 영적인 공동체인 동시에 생명의 공동체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으며, 자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를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의 어머니 교단으로서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는 일뿐만 아니라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안고 북한동포와 한인 디아스포라, 찾아온 디아스포라 이주민까지도 품을 수 있는 어머니의 가슴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한국교회 문제는 한 교단이나 어느 한 교회의 갱신운동이 개혁운동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새 생명의 역사도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의 진정한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나 어느 때보다 평신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도대학의 활성화와 평신도 전도훈련 프로그램은 계속되어야 한다. 교회는 지상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만드는 일에 전략하되, 어느 때보다 파트너십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글로벌 파트너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이 바로 디아스포라 한인들이므로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선교의 자원화에도 더욱 힘을 써야 한다.
 
손윤탁 목사/남대문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