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총회 주요 논의 과제 1 - 총회 직원 직제

제98회 총회 주요 논의 과제 1 - 총회 직원 직제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8월 05일(월) 10:34
총회 직원 직제, 이렇게 달라진다
별정직 줄고, 임금피크제 도입
직원 직급 6단계로 세분화, 순환근무제 등 업무 효율에 역점
 
제98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본부의 직원직제를 소폭 개편하는 방향이 확정됐다. 총회본부 개편안은 사무총장으로부터 상임부서 총무와 원감과 국ㆍ실장 그리고 간사와 차장 직원 등으로 복잡하게 그동안 상황에 따라 설치되고 편제됐던 직원체계를 현실화하고, 업무효율화에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총회본부의 현행 직원 직급은 4단계다. 별정직으로 사무총장과 각부 총무 그리고 원감과 국장이 있고 정규직원으로 간사와 차장 직원 등이 3단계를 이루고 있다. 총회 기구개혁위원회(위원장:이정환)는 제97회기 수임안건으로 총회 직원 직제개편안을 논의하면서 새로 취임한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의 의견을 대폭 수용하고 국실장급 간부 직원들은 물론 직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사회적으로도 조화를 이루면서 교회가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찾는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렇게 해서 도출된 것이 6단계 직급이다. 개편안은 별정직을 대폭 축소하고 직원들을 6단계(국장/원감 실장 과장 대리 직원)로 세분화함으로써 직원들이 총회에서 봉사하면서도 전문직에 종사하는 자부심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면서 조직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동기 및 성취감을 부여해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것이 기구개혁위가 밝히는 개편안의 목적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사무총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은 정년제 일반 직원이 된다. 따라서 각부 총무들과 훈련원감과 기획국장 사무국장 등은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바뀐다. 임기가 끝나면 재인준을 목표로 정치활동에 몰입하거나 특정인을 별정직에 선출되도록 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무총장이 지론처럼 주장해온 '탈정치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공무원'에 비유되는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에 따르는 매너리즘 등 우려되는 폐혜에는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타교단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지적되고 있다.
 
개편안에 따라 현행 각부총무들과 국장 원감 등 별정직 직원들은 현행 임기를 보장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때에 규정에 따라 재인준 과정을 거쳐 정년제로 변경되는 경과조치가 적용된다. 또한 현행 재무회계실은 재무회계국으로 승격되어 실장은 국장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각 직급별로 60~65세까지 정년도 차등 적용된다.
 
이번 개편안에서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순환근무 임금피크 명예(조기)퇴직 인사고과 제도 등이다. 총회 직원들은 총회 각부서에서 결원이 생기는 등의 사유가 발생할 때는 부서를 옮겨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총회의 모든 직원은 해당 직급에서 정년 3년을 남겨둔 시점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된다.
 
기구개혁위가 마련한 이번 개편안에 대한 반응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회 직원들의 탈정치화를 이루고 상회비를 납부하는 산하 교회(노회)가 수긍하고 기쁘게 협력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배경에는 공감하지만 60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용단계에서 발생하는 불이익 또는 상대적 박탈감은 어떻게 최소화할 것이며, 인사고과의 객관성은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는 의문부호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총회 안팎에서는 수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도출된 '총회직원 직제개편안'에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 시행과 정착의 과정에서는 이미 예상됐거나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도 발생할 것이다.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사무총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