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부총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김철모 장로]

제98회 부총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김철모 장로]

[ 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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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31일(수) 16:56

■  출마의 변
 
저는 장로부총회장 출마 권유를 받고 "하나님! 왜 저를 고통과 고난의 길로 가라고 하십니까?, 우선 제가 허물과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고 저의 삶이 모두 노출되고 비판받고, 비난받고, 발가 벗겨져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빌립보서 4:9절 말씀, 즉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수백, 수천 톤의 무게로 명령으로, 감동으로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금까지 배운 것, 들은 것, 본 대로 행하라는 말씀을 받고 순종하기로 했고 제 의지와 관계없이 여러가지 정황이 출마를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총회와 총회장을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섬기며 장로교회의 정체성 확립과 선한 행실로 대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고 정체되어 있는 한국교회, 위기의 한국교회를 소망의 한국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겠습니다.
 
저는 이번 출마를 결심하면서 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간단한 슬로건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총회와 총회장을 머슴의 자세로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빚진 자의 심정으로 겸손히 섬기며 행하는 하나님이 함께하는 믿음의 사람 김철모"로 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장로부총회장이 된다면 어머님의 서원대로 목회자가 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대신하여 제 남은 삶에 가장 기억에 남는, 모든 것을 바쳐 "섬김과 겸손함"으로 빚진 자의 심정으로 섬기며 맡겨진 직임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겠습니다.

 
■  삶과 비전
 
저는 어린시절부터 매우 병약했지만 "이 아이를 살려주시면 목사로 키워 드리겠다"는 어머니의 서원기도로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리어 졸리는 눈을 비비면서 새벽기도회에 따라 다니며,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이러한 청교도적 가정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저는 경건과 절제의 삶을 목표로 삼고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저는 허물과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저를 불같은 연단과 시련을 통하여 겸손을 깨닫게 하시고, 인내와 형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늘 강한 자 보다는 약한 자, 부유한 자 보다는 가난한 자, 다수 보다는 소수, 큰 자 보다는 작은 자, 말보다는 행동하는 편에 서 왔습니다. 그러기에 더러 누명도 쓰고 시기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나락에 떨어지기까지 낮추시기도 하시고 눈물의 밤을 지내게도 하셨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모든 허물과 누명을 벗겨 검증해 주시기도 하셨고 낮추어서 겸손과 섬김을 배우게도 하셨으며 높여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겸손과 섬김으로 형제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와 함께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 섬김의 리더십을 목표로 달려 왔습니다. 지도력에는 박력있게, 위기에는 침착하게, 통솔에는 공평하게, 반대에는 인내있게, 음모를 경계하고 불의 앞에서는 단호하게 행하려는 것이 저의 삶의 목표입니다.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삶이 믿음으로, 믿음이 인격으로 나타내기 위해 노력해 왔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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