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월드비전 폭탄테러로 2명 사망

수단 월드비전 폭탄테러로 2명 사망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7월 22일(월) 13:20
무장세력 수류탄 투척, 타 단체도 지역서 철수
 
   
▲ 수류탄 공격 받기 전의 수단 월드비전 니알라 오피스

수단 남다르푸르 지역에 위치한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 사무실이 무장세력 폭탄 테러에 의해 건물이 완파되고 직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전세계에서 애도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난 4일 무장 세력간 공격이 오가는 가운데 수단 월드비전 사무실에 수류탄이 떨어져 구호개발사업 물품관리 직원 알리 이브라힘(Ali Ibrahim)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머리를 심하게 다친 싸빌 만수르(Sabil Mansour)는 UN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수단 월드비전 직원 세 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한 월드비전 직원 사블리 만수르(49)는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9명이 있고, 또 다른 사망자인 알리 이브라임(33)도 역시 불과 3개월 전 아들을 얻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월드비전 직원들은 UN과 협력 하에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테러 이후 30만 명을 대상으로 펼쳐지던 월드비전 니알라 지역 긴급구호 사업은 모두 잠정 중단됐으나, 지난 15일부터 오타시, 다레이지, 사킬리, 모시 등 네게 지역 다르푸르 난민 지원은 일부 재개한 상황이다.
 
현재 니알라 캠프는 접촉이 차단된 상황이며, 안전감사 후에 재개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철수했던 옥스팜, 캐어 등의 국제구호 단체도 난민 지원 재개 여부와 시기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수단월드비전은 성명을 발표해 "충돌했던 무리들에게 폭력을 쓰지 않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과 인도적인 직원들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전념해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수단에서는 10년 째 무장단체와 정부의 충돌로 수많은 피난민들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소년병, 성폭행, 수탈 등의 문제로 인해 치안은 최악의 상황. 이외에도 금광, 물, 토지 등에 대한 소유권 확보를 위해 아랍 부족들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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