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 개정, 신앙교육 사라져간다

종교학 개정, 신앙교육 사라져간다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7월 22일(월) 11:19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 공개 세미나
 
   

'생활과 종교'에서 '종교학'으로의 종교교과 개정이 기독교학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지난 19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종교학으로의 종교교과 개정,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오는 2014년부터 종교계 사립학교에서 종교과목이 '종교학'으로 개정, 시행될 예정으로 기독교학교가 신앙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교양 교과 중 '종교학'을 선택해야만 한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종교학'으로의 교과목 변경이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닌 정체성의 변화이며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나라 종교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신앙교육 시기 △종교교육 시기 △종교학 교육 시기로 소개한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종교교육 시기만 하더라도 신앙교육의 가능성이 남아있었지만 종교학을 종교교육 내용으로 하는 경우에는 '탈신앙화'가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어차피 종교교과만으로 기독교학교 건학이념 구현은 한계가 있다"며 기독교학교의 자율성 확보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원일 교수(영남신대)는 "'신앙교육'을 강조하던 종교교육으로부터 '교양교육'을 강조하는 종교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평준화 교육정책은 종단학교의 종교교육에 있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며 "종단의 특징이 나타날 수 있도록 신앙적 종교교육도 병행하도록 수정돼야 한다. 범종단적인 결집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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