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소통의 기회 만들어라"

"건강한 소통의 기회 만들어라"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7월 22일(월) 10:17
청소년 사역자들이 말하는 '교회 내 연애' (하)
 
여전히 많은 교회가 청년들의 연애, 이성 문제를 세상 방식대로 풀려는 우를 범하고 있다. 조건 우선과 일대일 매칭 위주의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한 이성 교제를 접하지 못한 기독청년은 크리스찬을 배우자로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이 흔들리고 파경을 맞는 사례를 낳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11만 4300 쌍이 이혼했다. 결혼한 10쌍 중 3∼4쌍이 이혼을 한 셈이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OECD국가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증가하는 이혼율만큼이나 기독교인의 이혼 건수가 다른 종교에 비해 많은 것으로 확인돼 신앙 안에서 청년들의 건강한 연예와 결혼관에 대한 조기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기독청년의 요구에 발맞추고 급변하는 시대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개 교회 청년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 시무) 청년부는 SYA 수원성 청년아카데미를 통해 청년들이 교양과목을 듣는 것처럼 매월 '크리스천 연예와 결혼' '재정관리' '성품학교' 등을 운영한다. 최유진 전도사는 "수원성교회 교역자들은 이성 교제에 대한 강의 자료를 직접 준비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청년들 스스로 연예 강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공유하고, 공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건강한 이성교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시무)도 5월 청년주일을 기해 1년에 두 차례 '연예 세미나'를 개최한다. 외부 전문강사를 초청해 진행되는 세미나는 기독청년의 올바른 이성 교제, 커플특강을 주제로 진행한다. 신재국 전도사는 "청년부 공동체별로 이성 교제에 대한 자율규정이 정착돼 건강한 교제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백양로교회(김영태 목사 시무)는 하반기에 '크리스천 결혼예비데이트학교'를 계획 중이다. '하모니'를 슬로건으로 8주간 이성 간의 관계법 대화법 등을 교육하고, 만남의 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영락교회(김정서 목사 시무)도 지난해 지역 교회 청년부와 연합으로 '데이트와 의사소통'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대성 목사는 "한 교회 청년부가 이성 문제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많은 청년 교역자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이성 교제가 죄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덕을 세우고 영적인 보호 안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맺는 중요한 과정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상당교회(정삼수 목사 시무)는 올해 봄, '데이트스쿨'을 진행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했고, 2부에서는 호감 있는 청년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제출하면 교역자들이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장훈 목사는 "많은 청년이 이성 교제를 어려워한다. 이를 위해 데이트스쿨 이외에도 수련회 기간에 이성 교제에 관한 선택강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청년들의 건강한 교제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상당교회 청년부는 지역 교회 청년부 담당 교역자와 연합모임을 갖고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청년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크리스천데이트결혼준비학교 이정현 대표는 "교회 상황과 환경에 맞는 이성 교제와 결혼을 위한 교육이 분명히 필요하다"며, "교회는 좀 더 적극 청년들의 연예문제, 결혼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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