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엽서에 실린 한국 사랑

희귀엽서에 실린 한국 사랑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7월 12일(금) 15:36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기획展, 오는 12월 31일까지
 
   

초기 한국선교를 엿볼 수 있는 희귀엽서 전시회가 열린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관장:한동인)에서는 15일부터 '엽서에 실린 복음과 선교 소식'을 주제로 제12회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박물관은 지난 2001년 '기독교와 한글'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의 기획전을 개최해왔으며 희귀선교엽서 80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연말까지 계속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들은 1900년대 이후 발행된 기독교 희귀 엽서로,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제작된 크리스마스 실 엽서(1934년), 한국의 미를 담은 남문밖교회 엽서(1911년), 손정도 목사가 평양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던 모습을 담은 엽서(1910년대), 월남 이상재 선생의 초상(1927년), 언더우드의 성탄엽서(1951년) 등이 있다. 박물관 측은 대부분 해외 경매를 통해 희귀 엽서들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관 상태 또한 훌륭한 편이다.
 
박물관 부관장인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선교엽서는 당시 총독부에서 제작ㆍ보급한 엽서들과는 목적이 분명히 다르다. 선교사들이 제작한 엽서에서 한국인의 신앙과 정서, 민족운동, 교육, 문화를 엿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1930년대 일제 치하에서 제작된 크리마스 실 엽서에는 색동옷을 입은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 눈 덮인 산과 소나무, 성문이 그려져 있으며 이 교수는 "엽서를 통해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홀의 한국사랑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교단 77회 총회장을 지낸 故 한영제 장로가 설립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지난 97회 총회에서 총회 유관기관으로 허락된 바 있다. 오는 9월에는 한영제 장로의 5주기 추모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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