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회, 제2회 안동지역 기독교 인물 세미나 개최

안동교회, 제2회 안동지역 기독교 인물 세미나 개최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7월 12일(금) 10:43
   

경북 안동지역 기독교 선구자의 선교업적을 조명해보는 작업이 진행됐다.
 
경안노회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는 9일 교회 백주년기념관 영곡아트홀에서 '제2회 안동지역 기독교 인물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첫 회에 안동교회 초대담임 김영옥 목사와 2대 이대영 목사의 숭고한 신앙 흔적을 되짚은데 이어 이번에는 3대 정재순 목사와 4대 박상동 목사의 선교 발자취를 살폈다.
 
정재순 목사는 이교남 목사(한국기독교교회역사 주영연구소 대표)가 조사와 발제를 맡았다. 정재순 목사는 비폭력 독립운동에 앞장선 대표적인 기독교 인물이다.
 
발제에 따르면, 1878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정 목사는 유학 가풍으로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지만 부루엔 선교사의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됐다. 그는 경북노회장과 경안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별세 후 추서에 의해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의 주요 업적은 일제 치하에서 굽히지 않고 기개의 삶을 살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는 것. 안동교회를 시무하면서는 당회록 자료에 근거해 당대 최고의 대부흥사로서 전도에 열정을 쏟은 것으로 평가됐다.
 
박상동 목사는 김수진 목사(한국교회역사연구원 원장)가 연구 조사했다. 발제자는 박 목사에 대해, "1894년 경북 의성군에서 태어나 일찍이 복음을 접했으며, 대구 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해 일본 경찰에 체포돼 6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박 목사는 '일본을 이기려면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베 중앙신학교에 진학한 후 교역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1925년 귀국한 후 안동교회에 부임해 목회활동을 하다 조선예수교연합회 일본 전도목사로 파송받아 일본에서 교포와 빈민 노동자에게 복음을 전했다.
 
안동교회 담임 김승학목사는 이번 세미나에 대해 "안동지역 복음화에 헌신한 분들의 업적이 그동안 문자로 기록되지 못하고 대부분 구전으로 전수되었다"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안동지역 하나님의 역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한 발자취를 찾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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